‘JGPS’ 힙합 아티스트, “음악보다 그 이상의 것 전달하고 싶다”

영상 아트 워크로 Alternative 장르 추구

최원진 기자 승인 2020.12.01 09:32 | 최종 수정 2020.12.01 09:40 의견 0
‘JGPS’ 힙합 아티스트

[포스트21 뉴스=최원진 기자] 최근 ‘현시점’이라는 싱글앨범을 발표한 힙합 아티스트 JGPS(제이지피에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힙합이 아닌 보다 더 포괄적인 Alternative 장르를 추구하고 있어서다. Alternative는 음악 장르 앞에 수식어로 붙는 말이다. 

기존의 장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것 같지만 여러 부분에서 창의적인, 새로운 시도가 더해졌을 때 쓰인다. JGPS는 단순한 음악보다 그 이상의 것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것은 음악 비쥬얼 영상 아트 워크다. 영상 아트를 통해 새롭고 기억에 남는 그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다양하고 다채롭게 음악을 표현할 계획이다. 

마음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리듬에 맞춰 토해내듯, 쏟아내듯, 털어놓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 짐을 느낀다. 그냥 말하면 불만이고 불평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 누군가에게 불편하고 거북한 말들, 정곡을 찌르는 냉철한 잔소리도, 가슴을 저리는 아픈 사연도, 리듬과 라임에 맞춰 끄집어내면 그 어떤 말도 음악으로 승화되고 예술이 된다. 

신나는 비트에 엉덩이(hip)를 흔들다(hop)는 의미를 담고 있는 ‘힙합’에 대한 이야기다. 힙합은 20c 후반 미국의 뉴욕에서 시작된 대중음악이다. 흑인들 사이에 유행했고 사회에 대한 외적 갈등과 불만에 대해 욕을 섞어 속사포처럼 뱉어내는 독특한 장르로 출발했다. 

‘JGPS’ 힙합 아티스트
‘JGPS’ 힙합 아티스트

최근에는 사회 현상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감정과 일상의 스토리까지 담아내 요 몇 년 사이 다양한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 10대와 20대를 사이에 한 층 더 핫해지고 있다. 

싱글앨범 ‘현시점’ 발매, ‘GPS’외 2곡 수록

이러한 가운데 2년 전 미국에서 귀국해 서울 마포구에 소속사 ‘Tabernacle(타버너클)’을 세우고 활동하고 있는 힙합 아티스트 JGP$(제이지피에스)가 최근 ‘현시점’이라는 미니 싱글앨범을 발매해 힙합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GPS’, ‘External Pressure’, ‘Numb’ 등 독특하고 이색적인 스웨그를 뽐내는 세 곡이 수록됐다. JGP$의 이름이기도 한 첫 번째 곡 ‘GPS’는 삶의 방향성을 잃고 살아가는 현시점을 서술하는 곡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향해 가는지 알 수 없는, 청년들의 방황하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All that be shine, coming through the light/ Bottom up straightforward mind, time/That’s the core thing bottom up face up/ 갈 길에 고민이 많던 시절 속속히 드러났던 우리들의 민낯의 상태, <중략> 차디찼던 우리 모습들의 상태, 이제는 Totally u raise me huh/눈을 가리고선 아우성 대네/ 눈을 가리고선 아우성 대네/ 그게 필요한지 모른 채, 왜/ <이하 생략>  -GPS 가사 中에서-

‘JGPS’ 힙합 아티스트
‘JGPS’ 힙합 아티스트

두 번째 곡 ‘External Pressure’는 전주 도입부부터 독특한 사운드에 강렬한 비트가 이색적이다. 첨단 시대를 이야기하듯 기계적인 소리에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던 전통의 악기가 교차하듯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듯한 묘하고도 강렬한 비트가 특징이다. 

저절로 몸을 흔들게 하는 경쾌한 리듬감에 나만의 멋이라고 할 수 있는 스웨그가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온다. JGP$는 가사에서 “세상 모든 것이 포화상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꽉 차서 더 이상 채울 수 없는 현시대의 문제점을 토로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영상 아트 워크로 새로운 방향 제시

세 번째 곡 ‘Numb’는 단어 뜻 그대로 ‘감각이 없는’, ‘멍한’, ‘망연자실한’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현시점에서 이 시대를 돌아보니 이제는 더 이상 정답이 없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 안타깝고 답답해 그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곡이다. 

이 곡은 무엇보다 독특한 영상 뮤비가 눈길을 끈다. 뮤비에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는 미래에 진화한 인물인지, 전설 속에서 재현된 인물인지 알 수 없다. 몽환적인 듯하면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표현하는 영상미가 비트와 함께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JGP$는 현재 하고 있는 장르가 힙합이고 랩 음악에 가깝지만, 단순히 이것에만 정의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보다 더 포괄적인 Alternative 장르를 추구하고 있어서다. Alternative는 음악 장르 앞에 수식어로 쓰이는 말이다. 기존의 장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것 같지만 여러 부분에서 또 다른 시도가 가해졌을 때 쓰인다. 

JGP$는 “단순한 음악이라기보다 그 이상의 것을 전달하고 싶다.”며 “음악 비쥬얼 영상 아트 워크 등으로 모든 것이 새롭고 기억에 남는 그런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런 뜻에서 세 번째 곡 ‘Numb’는 JGP$의 도전적인 방향을 잘 담아낸 곡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의 마음을 삶에 녹아 내다 

JGP$는 본명이 안정환으로 2018년 ‘Dust’, ‘Jet Plane’ 등 싱글앨범 발매로 데뷔했다. 2019년 ‘Light and Shadow’와 2020년 ‘Moi Influence’ 등 힙합 스웨그가 가득한 더블 싱글앨범을 발표해 주목을 받으며 아티스트로서 자리를 굳혔다. 

JGP$라는 이름에 대해 그는 “‘J’는 ‘Jesus’를 의미하고 ‘GP$’는 말 그대로 ‘Globle Positioning System(위치추적장치)’을 말한다.”며 “의미로써는 내가 가는 길이,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내가 믿는 하나님을 대표하고 위치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속사 명 Tabernacle(타버너클)은 기존에 이 장소가 교회였고 특히 이곳이 예배드리는 공간이었다고 알려져, 그 의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 소속사 명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삶에는 크리스천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누구보다 간절히 녹아 있었다. 종교인으로서 삶에 대해 성찰해 보는 것도 유의미하고 가사를 쓸 때에도 그 밑바탕에는 크리스천으로서의 고민이 함께 담겨 있다.  

JGP$는 현재 내년 2월 발표할 ep 앨범을 제작 중에 있다. 코로나로 인해 무대 공연이 제한적이란 게 아쉽지만 더욱더 집중해 이 시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음악을 창작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렬하면서도 이색적인 비트에 JGP$만의 스웨그가 담긴 음원과 뮤비는 유튜브, 인스타를 통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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