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젠피트 이재욱 대표, 직립보행은 축복인가, 업보인가

이재욱 대표 승인 2020.12.09 17:08 | 최종 수정 2021.01.11 16:27 의견 0
㈜이젠피트 이재욱 대표

직립보행을 하면서 인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똑똑해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언어의 사용이다. 직립보행을 하면서 목이 펴지고 성대가 변형되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인간 특유의 사회성으로 언어가 발달했고, 말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주체성이 생기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아는 객관성이 생기게 되면서 인간은 생각을 하는 동물이 되었다. 두 번째는 양손의 자유로움이다. 네 발일 때는 고양이나 개처럼 행동했을 테지만 두 발일 때는 두 손이 자유로워 물건을 잡고 활용을 한다든지,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하는 등의 활동으로 뇌를 움직이게 된 것이다. 

오른쪽 손을 많이 사용하여 사고가 발달되고 왼쪽 뇌를 사용하게 되어 감성 또한 발달되어 생각을 할 수 있는 동물이 된 것이다. 직립보행이 인간을 영리하게 만든 비밀이라면, 직립보행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발의 기능과 중요성을 꼭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일생 걷는 거리는 약 25만km로 지구의 여섯 바퀴에 해당하는 거리이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270회 정도의 거리다. 걸을 때는 체중의 3배, 뛸 때는 체중의 7배의 무게가 발에 실리게 된다. 지면에서 오는 충격을 흡수, 분산시켜 주는 완충작용을 하는 발의 아치는 하중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줌으로써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신체의 2%에 불과한 면적으로 98%의 체중을 지탱하는 발의 놀라운 비밀이 여기에 숨겨져 있다. 바로 아치의 구조다. 아치는 체중을 효과적으로 지탱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이며, 걸을 때 발이 받는 충격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한다. 아치의 구조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을 바로 지탱할 수 없으므로 아치가 받치고 있는 몸 전체의 균형을 잃게 되고 직립관절에 여러 가지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바른 자세를 취해야 골격과 근육이 균형을 유지하고 이상적인 척추의 배열이 이루어져 외상이나 신체장애로부터 신체를 보호,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유연성 평발이나 요족등의 변형된 발을 가진 사람의 경우 무너진 아치는 발과 무릎 관절을 포함한 전신관절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사진제공 - 삼육보건대 뉴창업연구소 ㈜이젠피트
사진제공 - ㈜이젠피트

혈액순환에 있어서도 발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신의 혈액순환과 혈압조절을 해주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정상적인 발이란 통증이 없고, 정상적인 근육 밸런스를 지니며, 뒤에서 바라보았을 때 발뒤꿈치 뼈가 가운데 위치하고 발가락들이 곧게 뻗어 있으며 움직일 때 무리가 없는 발을 말한다. 또한 서 있을 때와 걸을 때, 발을 디딜 때의 체중 분포를 고르게 할 수 있는 발 및 발목 관절의 기능을 갖고 있는 것 또한 중요하다.

발의 아치는 만 5~7세에 완성된다

발바닥의 안쪽은 움푹 들어간 아치 형태로 되어 있으며, 이 아치는 길을 걸을 때마다 스프링 역할을 한다. 체중이 실리면 스프링 길이가 늘어나듯 아치가 약간 주저앉으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발을 바닥에서 떼면 아치가 올라가 발 근육들이 쉽게 수축, 이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발은 아치의 유형에 따라 요족, 편평족, 정상발의 3가지로 나뉜다. 

요즘은 흔히 까치발이라고 하여 아치가 높은 경우이며 편평족은 체중을 실은 상태로 서 있을 경우 발의 내측 아치가 무너져 바닥에 닿은 경우이다. 발의 아치는 걷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발달하여 만 5~7세에 완성된다. 보통의 경우 소아 평발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 심한 평발이거나 걷기를 싫어하고 조금만 걸어도 피곤해하는 아이는 가능한 한 아치가 완성되기 전 안창(깔창)으로 교정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인 평발의 경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나 일상 생활에서 늘 발이 아프고, 피곤하고, 짧은 거리를 걸어도 아프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평발 증상이 있는 경우 깔창을 이용하여 아치를 높여주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깔창으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 평발은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보행습관이 나쁘면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지고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 골반 및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잘못된 보행습관은 대부분 맞지 않는 신을 신거나 체중이 늘면서 보행자세가 흐트러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굽이 높은 구두, 통굽구두, 바닥이 딱딱하거나 무거운 신 등을 오래 신고 다니면 걸음걸이를 신에 맞추게 되어 보행습관이 나빠진다. 

저서 이재욱 교수
저서 이재욱 지음

특히 젊을 때 하이힐을 오래 신은 여성은 발이 변형되기도 하는데 엄지발가락이 튀어나와 몹시 아프고 신발을 신기가 어려운 무지외반증과 앞 발바닥에 굳은살 및 티눈이 많이 생긴다. 무지외반증은 굽이 높고 볼이 좁은 신발을 신는 사람들, 주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정상보행에 있어서는 굽이 낮은 신발을 신어야 발에 부담이 적다. 

여성 구두의 굽은 2~3cm이하가 좋으며 꼭 굽이 높은 구두를 신어야 하는 경우 외에는 운동화와 같이 편한 신발을 신도록 한다. 이따금 하이힐을 신다가 갑자기 낮은 신발을 신으면 발뒤꿈치나 종아리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 뒤꿈치 힘줄과 근육이 당겨지면서 붓고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신발의 착용 시간을 하루에 1~2시간씩 서서히 늘려 나가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발 질환을 예방하는 특급 운동법

발의 피로를 줄이고 발 질환을 예방하는 운동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운동이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이다. 발에 주어지는 스트레스 조절에 중요한 근육이 장딴지 근육이므로 이 근육의 유연함을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스트레칭을 하루 2회 이상 아침저녁으로 15~20회 이상 해준다. 

발가락으로 작은 물건이나 타월을 집어 올리는 운동은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발바닥으로 골프공을 굴리거나 발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여 발바닥근막을 스트레칭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 후 막간을 이용해 볼펜으로 발바닥을 문지르거나 한 발로 다른 발의 발등 밝기, 줄넘기,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발바닥을 흡인하는 방법도 좋다. 평소 이와 같은 운동을 틈틈이 하는 것은 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유익한 방법이다.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① 벽에서 60~90cm 정도 떨어져 양손을 벽에 댄다.
② 한 발은 앞쪽, 한 발은 뒤로 한다.
③ 무릎 뒤쪽을 쭉 펴고 등이 휘지 않게 하여 엉덩이를 앞쪽으로 움직인다.
④ 바닥에 발꿈치가 완전히 닿게 한다.
⑤ 무릎 뒤쪽이 팽팽해지는 것을 느낄 때까지 앞쪽으로 끌어당긴다. 10~15초간 정지한다.
⑥ 무릎을 이완시켜 발뒤꿈치 바로 위에 당기는 듯한 느낌이 올 때까지 벽 쪽으로 무릎을 서서히 움직인다.
⑦ 무릎을 펴거나 구부려서 이 스트레칭을 각각 10번씩 시행한다.
⑧ 정적인 유지가 중요하며 반동을 주는 동작을 하지 않는다.

걷기 운동은 건강을 찾는 데 지름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발의 건강을 위해서는 흙길, 특히 바닷가의 모래 위를 걷는 것이 좋다. 도시의 쿠션이 없는 콘크리트 바닥 위를 걷는 것은 발바닥에 무리가 많이 따르지만 모래밭은 다리 관절과 발바닥에 도움을 준다. 발을 숨 막히게 하는 구두와 양말은 발 건강을 위해 피하고 사무실에서는 구두를 벗어 두고 공기가 잘 통하는 편한 신으로 갈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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