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이 되다! 이제는 자율주행 시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로 다가와

박윤선 기자 승인 2020.10.16 08:20 | 최종 수정 2020.10.16 08:26 의견 0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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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박윤선 기자] 월드컵의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던 2002년 7월. 유명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한편의 대작을 내놓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다. 충격 가운데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멋진 연기도 포함되어 있지만,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미래의 과학 기술이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볼 때만 해도 영화에서 나오는 과학 기술은 가짜라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CG로만 구현할 수 있는 판타지라고 말이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나왔던 과학 기술은 가짜도, 판타지도 아니다.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현대의 과학 기술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경쟁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2020년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시장의 화두도 ‘자율주행’이다. 세계의 자동차 기업은 물론 운송 기업, IT 기업 등의 다양한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경쟁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이는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 2010년에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2014년 12월에 시제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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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자동주차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 i3를 선보이기도 했다. BMW가 자신 있게 내보인 자동주차 기술에는 충돌 회피 기술이 적용됐다. 차량에 있는 4개의 레이저 스캐너가 주변 환경을 탐지해 장애물과 충돌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i3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운전자가 자동차를 부르면 달려올 수도 있다.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은 아니지만, 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질세라 벤츠도 자율주행 자동차 F015를 내놓았다. 자율주행을 염두하고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F015에 사용된 기술은 실제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될 계획이다.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 출시 및 판매 중 

2020년 7월부터 자동차로 유지 기능이 탑재된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가 출시 및 판매 중이다. 여기서 ‘레벨3’란 자율주행 자동차의 자율주행 단계인데, 레벨1은 운전자 보조로서 조향과 가감속만 자동화하는 것이고, 레벨2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차량과 차선을 인식한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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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는 조건적 자율주행으로 일정 구간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돌발 상황은 운전자가 대비해야 한다. 한국 역시 자율주행 자동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에서 국내 완전 자율 주행 상용화를 2027년으로 앞당겼으며, 2021년에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안전기준을 제정했다. 

인공지능을 100% 신뢰할 수 있을까? 

최근 동영상 공유 앱에 올라온 영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에는 미국 청년들이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 술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당시 청년들 타고 있던 테슬라가 자율주행(오토파일럿) 상태였다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사람이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았기에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했다.

이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결론은 자율주행차량 운전자도 음주운전 처벌 대상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다 사망한 사람은 더러 있다. 2016년에 테슬라 차량이 경로를 침범하는 소형 트럭을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했으며, 2018년에는 자율주행 상태로 스마트폰 게임을 하던 운전자가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2020년 8월에도 자율주행 상태로 영화로 보던 운전자가 경찰차와 추돌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한 사고가 갈수록 증가하자 자율주행 기능이 운전자의 방임을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은 레벨5의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자 노력 중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멋진 일이지만 과연 우리는 운전제어권을 인공지능에게 맡겨도 될까? 우리는 인공지능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 앞으로 발전할 과학 기술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자율주행 자동차가 방임의 방패막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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