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식투자 해야 하는 이유

마이너스 금리, 물가상승률 따라가지 못해 저축할수록 손해
투기성으로 단기투자하는 것이 아닌, 노후대비 목적으로 장기 투자해야

유우주 기자 승인 2020.07.21 15:57 | 최종 수정 2020.07.21 16:02 의견 0

[포스트21=유우주 기자] 2020년 5월 28일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치인 0.5%가 되었다. 

계속해서 낮아지는 금리로 인해 곧 일본처럼 마이너스 금리(은행에서 돈을 안전하게 맡아주는 대신 오히려 돈을 받는 것)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금리가 높았던 시기에는 번 돈을 저축만 해도 이자가 증식해서 큰 자산이 되었지만, 현재의 금리는 물가상승률 대비 턱없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은행에 보관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한국에서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줄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그 결과 집값은 폭등하고 경기는 침체 되는 부작용이 낳았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그로 인한 규제로 더 이상 부동산은 예전처럼 좋은 투자처가 아니다. 새로운 재테크 종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 때, 공중파와 온라인콘텐츠인 유튜브에서 장기적인 주식투자의 장점을 설파하는 주장들이 등장,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투자’보다는 ‘투기’나 ‘도박’에 가까운 취급을 받으며 등한시되었던, 주식에 대한 우리의 오해와 편견을 해소시켜 보자. 

사업하고 싶어? 주식 먼저 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 주입식 교육제도 안에서 고군분투한다. 그 중 매우 소수의 사람들만 모두가 원하는 좋은 직장에 입사하게 되고, 그마저도 정년까지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오랜 기간 자본을 생산하려면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창업을 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직장 퇴직 후 자연스럽게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런 연구와 경험 없이 뛰어든 전선에서는 나에게 그 누구도 도움과 노하우를 제공해주지 않는다. 

설령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높은 로열티를 지불해야하는 프랜차이즈의 사업 외에는 전무하다. 주식 투자는 창업의 위험성을 줄여줄 수 있는 재테크이다. 

내가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주식 투자를 하면, 나는 그 분야의 성공사례인 회사와 동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 회사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하고, 재무재표 분석을 하면 회사가 운영되는 경영방침과 노하우를 흡수할 수 있다. 

이런 동업을 실시하면서, 창업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창업 실패의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투자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주식의 양면성

SBS 집사부일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의 TV 프로그램과 유명 유튜버들과의 주식투자에 관한 인터뷰로 화제가 되고 있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존 리 대표는 말한다. 

“한국의 투자자들은 기업에 대한 연구 없이, 오로지 그래프만 보고 투자를 한다.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고 지양되어야 할 방식이다.” 

한국의 주식투자자들 대부분은 사회적 이슈에 관련된 그래프 등락에 따라 투자하고 회수하는, 소위 말하는 ‘단타’에 집착한다. 주식 투자의 선진국인 미국은 이런 투자 방식을 ‘투기’로 칭한다. 

주식 투자 달인으로 세계적인 부자가 된 워렌 버핏은 주식 투자의 올바른 방법을 간단하게 한줄로 설명 했다. 

“가장 빨리 사서 가장 늦게 파는 것.” 장기 투자가 생활화된 미국인들은 주식그래프의 등락을 위험요소가 아닌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식한다. 내가 판단하는 좋은 기업을 일찍 투자하고, 오랜시간 보관하는 것. 

그에 따른 기업의 자연스러운 확장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고, 내 주식이 올라감에 따라 부자가 된다는 지극히 간단한 이론이다.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 투자자는 기업가치보다 그래프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우연하게 한 두 번 맞춘 것으로 그래프를 지배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하늘은 누구에게도 3번의 우연을 허락한다. 그것을 능력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파멸하는 것이다.

가장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은 재테크 수단, 노후 책임져주는 장기투자 실시해야

우리가 주식투자를 꺼려하는 이유는 등락의 위험성에 있다. 하지만, 어느 분야에서든지 공부하지 않은 투자는 위험한 법이다. 창업, 부동산 등 어디서든 빈털터리가 될 확률은 존재한다.

주식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나의 무지가 위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재테크 수단 중, 30년 간 가장 많이 가치가 상승한 것은 주식이었다. 

강남의 아파트보다 삼성전자 주식의 가치가 훨씬 상승한 것이다. 또한 주식은 펀드처럼 나의 무지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전문가들을 이용해 대리 투자가 가능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는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 

OECD 38개국 중, 한국은 노인 빈곤률과 자살율이 압도적으로 1등이다. 노후대비가 안되어 있다는 것은 한국사람들은 재테크와 금융에 대해 무지한 상태인 ‘금융문맹’ 상태라는 것을 말해준다. 

미국의 연금체계는 대부분 연금저축펀드의 개념을 띄고 있다. 수입 중 일정한 부분을 펀드에 넣어놓고, 20년 30년 후 찾을 때 크게 보답받음으로써 노후를 대비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면 매년 최대 15.6%의 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주식, 투기가 아닌 제대로된 투자를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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