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삼성 이끄는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

김민진 기자 승인 2020.07.22 07:55 | 최종 수정 2020.07.22 08:01 의견 0

[포스트21=김민진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기업은 어디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성을 떠올릴 것이다. 

수 많은 그룹을 통해 거의 전 산업 영역에 진출해 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삼성. 그들이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과 현재 삼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작은 골목에서 시작된 삼성

삼성은 1938년. 초대회장 이병철의 삼성상회에서 시작되었다. 해방 이후 혼란한 시기, 수 많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늘리며 규모를 키워나간 삼성은 여러 계열사를 설립했고, 1950년대 후반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성장을 거듭한 삼성은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긴 했지만, 세계시장에서는 그 위세가 지금과 같지 않았다. 

삼성이 현재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건 1993년. 2대 회장인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부터이다. 

이건희 회장은 양보다 질을 우선하자는 선언을 하며 경영혁신을 예고했고, 삼성은 제2의 창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삼성은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은 몰라도 삼성은 알 정도. 국내의 작은 골목에서 시작한 기업이 세계를 휩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삼성의 성장 비결, 인재 우선과 벤치마킹

삼성의 성공비결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인재다.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했을 당시, 삼성의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많이 뒤쳐져 있었다. 그렇다고 그 때부터 당장 기술 혁신을 준비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상황. 

이에 삼성은 국내나 해외를 막론하고 기술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인재를 모셔오는 전략을 취했다. 거기다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돈을 이건희 장학재단에 투자하며 새로운 인재를 길러냈다. 

내부에서의 변화도 이어졌다. 당시 한국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던 지역주의, 학연 등을 최대한 없애고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고과에 대학과 지역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실적만을 평가했다. 국적도 상관하지 않았다. 실력이 뛰어나다면 인종이나 국적을 가리지 않고 배움을 청했고, 그들을 극진하게 대우하며 말 그대로 모셔왔다. 

이런 풍토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삼성은 언제나 최고의 인재로만 구성된 기업으로 유명하다.인재와 함께 삼성의 성장비결이 된 것은 벤치마킹이다. 

삼성은 일본의 다양한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 기업들의 경영 전략이나 제품을 벤치마킹하며 빠르게 그들의 수준을 따라잡았다. 

처음에는 모방은 원조를 따라갈 수 없다느니, 따라만 하는 사업은 결국 망한다느니 하는 비판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삼성은 벤치마킹으로 수준을 높이고, 거기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입혀 오히려 선두 기업들을 제치고 글로벌 리더의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표현의 자유의 존재 이유
 
삼성의 리더는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제는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을 이끄는 52세의 젊은 총수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이재용 부회장(사진=삼성)
이재용 부회장(사진=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기업총수가 된 이후, 삼성은 주목할 만한 행보를 여럿 보이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그는 언론에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비추고 있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선대 회장들처럼 미래전략실의 보좌를 받아 선두에 서서 기업을 이끄는 방식이 아니라 각 주요 계열사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그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전문 경영인이 결정할 수 있는 일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고, 확인하는 업무만 하며 기업 M&A나 전체 전략의 틀을 짜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른바 유연한 경영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것. 그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은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 대표적.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은 젊은 세대가 신뢰하는 기업 총수 1위에 올랐으며 덩달아 삼성에 대한 국민의 반감 역시 호감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삼성은 이제 한국만의 기업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삼성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큰 인지도를 쌓고 있는 기업 삼성. 

벤치마킹을 통해 지금의 자리를 차지한 삼성이 이제는 모든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삼성의 행보 하나에 전 세계가 휘청거리는 상황. 그 이면에는 이재용의 리더십과 인재 제일을 고수한 삼성만의 경영 전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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