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차일드연구소 이봉재 대표, 입체도화지에 관한 논문 발표로 객관적 이론 구축, 유아미술교육의 새로운 지평 열어

흥미 유발하고 효과적인 유아미술교육, 입체도화지 학습방법

김민진 기자 승인 2021.04.29 08:24 | 최종 수정 2021.05.04 16:11 의견 0
그린차일드연구소 이봉재 대표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아이들은 우리의 거울임과 동시에 미래를 이끌 희망이다.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등장하는 와중에 그린차일드연구소 이봉재 대표는 효과적이고 흥미를 유발하는 ‘입체도화지 학습방법’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판지가 교육재로 갖는 고유한 특성, 논문으로 정립

유아기의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은 교육계에서 유명한 명제다. 본인이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어린 유아기에 받은 교육이나 놀이가 평생의 습관, 학습태도 등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 명제가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것이 인간의 두뇌는 어린 시절 가장 많이 그리고 빠르게 발전한다. 두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을 유아기에 어떤 교육을 하느냐가 평생 두뇌의 성능을 좌우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뛰어나길 바라는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다양한 유아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두뇌를 개발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린차일드연구소의 이봉재 대표는 이러한 유아교육의 권위자로 2020년,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골판지가 교육재료로써 갖는 고유한 특성을 연구, 논문으로 정립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는 15년 가까이 골판지를 이용한 문구(교육도구)를 개발해 왔습니다. 이번 논문에는 현장에서 제가 직접 느끼고 테스트한 바를 담아냈죠. 입체 조형활동과 그림 그리기 교육 도구로서 골판지가 갖는 장점과 효율성을 학문적으로 정립하는 논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입체도화지를 통한 유아교육의 선구자로 우뚝

이봉재 대표는 그린차일드연구소를 통해 입체도화지(Epchay-Dohwagy) 교육도구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교육 도구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구를 활용해서 아이의 시각과 관점을, 감각적인(오감) 경험을 중심으로 통합적인 놀이를 제공하는 컨텐츠 개발(교육 컨셉과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입체도화지에 표현되는 다양한 사물의 모습과 형태, 구조를 살펴보면서 아이의 성장과 발달과정을 파악하고 판단하며 그에 따라 신체가 반응하는 법을 배우고 습득하는 과정으로 규정한다. 큐브 형태의 입체도화지는 아이에게 문자 습득이 관련된 이미지를 묶어 원초적 덩어리 형태로 범주화는 두뇌의 기억에 형성되는 개념규정을, 언어습득과정으로 이해하며 그 효율적인 미술적 언어습득 방법을, 지난 15년 동안 다양하게 진행한 미술활동 사례를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이봉재 대표가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입체도화지를 활용한 아동의 미술놀이 학습방법은 미술교육에 기초한 언어습득과정으로 특허를 획득하여 그 탁월함과 명료함을 증명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논문을 통해 이 학습방법이 아이들에게 주는 학습효과에 대한 학문적 이론 체계를 데이터로 축적해 가고 있다. 자신의 교육방법을 보다 확실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일이다.

“유아교육은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아이들의 성향, 환경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그 효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분야입니다. 사실상 경험을 기반으로 체계가 잡혀가고, 학습방법이 다양하게 유통되고 분화되어 적용되고 있다 보니 학습법을 효과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웠죠. 제가 개발한 입체도화지 교육법 역시 무려 15년의 데이터가 쌓여 있지만, 그 관점의 차이로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제 교육법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논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미지의 영역에 도전장 내미는 예술가의 마음으로 연구거듭

이봉재 대표는 본래 골판지를 포장재로 활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 28년 전(1992년), 골판지의 기능을 바탕으로 시장이 확장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가 입체도화지 교육법이었다. 입체도화지라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교육도구를 활용하는 유아교육 방법은 교육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입체도화지 관련해서 특허 7개, 실용신안 1건, 디자인 등록 5건 등을 완료했으며, 또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였다. 이와 관련해서 독일 국제 아이디어 발명 신상품 전시회에 출품해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양한 곳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교육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입체도화지 교육법이었지만, 이봉재 대표의 기준은 엄격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통용되는 교육법에 문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일념하에 15년 가까이 예술가적인 탐구와 실험으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회사명에 ‘연구’라는 타이틀을 건 것도 교육법에 어느 정도 체계가 갖춰졌다고 생각한 2018년 이후부터다.

이번 논문 발표를 통해 거의 주요한 골격과 체계가 갖춰졌지만, 이봉재 대표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미는 예술가의 마음으로 입체도화지 교육법을 연구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미술교육은 미술이 워낙 스펙트럼도 넓고, 각 분야의 한계 또는 경계에서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어떤 느낌, 감정이 달라서, 그 정형화를 만들어 내는 방법론(범주화)을 소개하는 분야입니다. 예술과 세상의 경계이며, 어떤 면에서는 예술과도 같죠.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입체도화지가 학습방법이 하나의 교수법으로 받아들여지면, 우리나라도 완전히 새로운 미술 재료 및 미술교육 시장과 한국현대미술이 갖는 새로움으로 세계미술시장에 합류할 수 있을 거예요. 제가 그 한계의 경계에서 새로운 영토를 만들고 있는 거죠.”

입체도화지 교육법이 완전히 정착하고 나면 언젠가 박사 학위를 통해 입체도화지 교육법을 더욱 심도있게 파고들고 싶다는 이봉재 대표. 그의 열정과 노력이 대한민국 미술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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