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민정 기자] 세계 드론시장은 4차 산업시대에 미래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론 산업이 2026년 약 9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미국 IT기업들은 비대면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세계 최대 드론 전문기업인 중국 DJI는 이미 취미 레저용 드론 시장을 장악한 분위기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최근 들어 드론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드론이 경제적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방제용 드론 전문기업 주식회사 듀얼드론텍(대표 김응기)이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농가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인구 급감, 인력 해소 위해 드론 띄우다
드론시장에서 농업용 방제 드론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산업분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드론시장의 25% 정도가 농업용 드론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드론 전문기업 중국 DJI는 최근 농업용 드론시장 투자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은 향후 농업생산성 유지와 더불어 토양상태 측정, 파종 및 농약 살포, 작물 모니터링 등을 위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회사 듀얼드론텍이 생산하는 방제용 드론은 소형 콤프레셔를 사용해 에어포그(안개) 형태의 농약을 분사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기존 드론과 비교하면 같은 양으로 3배 이상의 면적에 농약을 균일하게 살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제통 무게가 가벼워서 운항 거리가 길고 기동력이 뛰어나다. 조작법이 어렵지 않아 실제 농가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여기다 방수 기능을 갖춰 날씨에 상관없이 비행 가능할 뿐 아니라 차량에 싣고 이동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작이 간단해 추락 위험이 낮고, 방역 후 약제통이나 노즐 청소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회사 듀얼드론텍 김응기 대표는 “고농축의 적은 양의 농약을 사용하더라도 개발될 방제용 드론을 이용하면 안개형태의 농약을 원하는 장소에 정확하게 분사하고, 적은 양으로 많은 평수를 방제 할 수 있어 훨씬 더 경제적이다. 또한, 방제로 인한 주변 작물의 피해까지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기업은 방제용 드론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노하우를 발휘해 과수 방제에 특화된 드론을 개발 중이다. 앞서 그는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초경량 비행장치 지도 조종자, 초경량 비행장치 실기평가교관 등 관련 자격을 취득했다. 아울러 영주무인항공교육원에서 드론 조종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농업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5%에 불과한 데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최근에는 농촌 인력난까지 심각한 상황이라서 드론의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며 “드론을 통해 병해충 방제는 물론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배포하고, 병해충 예방, 사료 파종 등과 같은 주요 작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방제용 드론을 활용해서 앞으로 더 많은 농업농촌 인구를 위해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우수 기술력 바탕으로 국내시장 선도
세계 드론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드론시장 규모가 2016년 7조2000억 원에서 2022년 43조2000억 원, 2026년 90조3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드론시장도 시대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추격하는 모습이다.
정부에 보고된 드론 기체 수는 지난 2013년 193대에서 2019년 9342대로 4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드론업체는 131곳에서 2500곳으로 늘어났다. 드론조종자격 취득자 수는 지난해 약5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드론산업 분야에서 17만 명 규모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29조원에 달하는 부가가치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드론 산업이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드론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해 호의적이다.
이에 ‘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드론 관련 규제 완화 및 면제 조항을 법제화했다. 지난해 5월 1일부터는 ‘드론 실증도시’나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을 통해 특정 도시에 한해 사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이 시행되면서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국드론방제협동조합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응기 대표는 “국내에서도 드론이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대표적인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방제용 드론은 향후 농가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산업육성 정책과 국내 드론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 ‘제2의 반도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국내 드론 시장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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