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갤러리 손찬식 회장,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기치로 나눔의 위대함 설파

나눔과 베품의 정신 전하는 지역사회의 버팀목

김민진 기자 승인 2021.09.08 08:52 의견 0
황토갤러리 손찬식 회장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코로나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가는 이 시대에 따뜻한 나눔의 마음으로 온기를 전하고 있는 지역 유지가 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기치로 평생에 걸쳐 나눔의 위대함을 실천하고 있는 인물, 황토갤러리의 손찬식 회장이다.

다양한 기부, 나눔 활동 통해 지역사회에서 귀감

뉴스를 틀면 끔찍하고 비참한 사건들이 연일 쏟아진다. 직접 듣고도 믿기 힘들 정도로 무자비한 사건도 많고,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될 만큼 잔인한 사건도 많이 발생한다. 기술은 발전해서 사람들의 생활은 편해지고 있지만, 역으로 기술의 발전이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멀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거기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까지. 사람의 정이 느껴지지 않는 현대사회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는 시기, 황토갤러리 손찬식 회장은 끊임없는 이타행으로 진정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과거 나그네에게 방 한 켠을 내주던 우리 선조들의 따스한 마음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신동아 방송국(경남 방송국) 인터뷰 / 오른쪽 손찬식 회장

“엄혹한 시대입니다. 길거리에서 사람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악수하던 시대였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멀찍이 떨어져서 아는 체도 하지 않아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물리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시대에 어쩔 수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음과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는 지금의 사태는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처음 보는 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낯선 이를 경계할 수밖에 없는 시대의 변화가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경상남도 김해시에 머무르고 있는 손 회장은 매년 다양한 기부,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귀감을 사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자영업자들을 위한 ‘착한 사장님’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사무실 옆 공간에 세를 두었는데, 세입자의 사정을 고려해 일정기간 월세를 면제해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입자가 음식점을 개업할 때는 직접 방문해 축하해 주었고, 화재보험 가입비도 내주었다. 그 외에 필요한 생활물품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세입자는 월세를 얻기 전까지 손 회장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사업장 옆에 자리를 잡았다는 인연만으로 세입자에게 끊임없는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이다.

불우한 어린시절, 갑옷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이뿐만이 아니다. 15년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액자와 참회록 CD 13,000여 점을 무상으로 배포한 것은 물론, 코로나 시국 이후에는 경로당을 방문해 모자란 마스크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황토갤러리 내부 이미지

끝이 없는 것처럼 계속해서 이어지는 손찬식 회장의 기부와 나눔. 일부 사람들은 그를 향해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고, 여유가 있기에 나눔을 하는 것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도 하지만, 이는 그가 살아온 생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손이 덜덜 떨린다고 말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어린 시절 제 인생은 비참,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힘겨운 시기였지만, 의지할 곳 없는 제게 세상은 너무 가혹했어요. 며칠을 굶어서 개 밥을 훔쳐먹은 적도 있고, 남들이 먹다가 떨어트린 사탕을 주워 먹은 적도 있어요. 몇 년동안 옷을 갈아입지 못해서 옷이 철갑처럼 굳어버린 적도 있죠. 옷이 갑옷처럼 단단해서 마을아이들이 철갑장군, 갑옷장군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안식처가 되어줘야 할 가족은 손 회장을 멸시하고 무시했다. 서자의 자식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새어머니와 고모, 형제들에게 이유도 모른체 맞은 적이 부지기수였고, 강원도 한복판에 버려지기 일쑤였다.

온갖 고초를 이겨내고 간신히 전라도 집에 돌아오면 기다리는 건 조롱과 혐오로 점철된 눈빛들 뿐. 가족들이 두려워 한겨울에도 집 근처 길바닥에서 잠을 청했던 그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문구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효와 가정의 평화다.

인간성 회복의 첫 단추는 부모에게 감사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고려시대 만들어져 우리 민족의 정신과 사상에 큰 영향을 준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자효쌍친락(子孝雙親樂),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구절이 있다. 풀이하면 ‘자식이 효도하면 두 분 어버이가 기뻐하고,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손찬식 심사위원장 수여 / 제1회 미스머드 여왕 선발대회

손 회장은 이 고사성어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가 이러한 좌우명을 가지게 된 것은 청소년기에 깨달은 가족의 중요성 덕분이었다.

“아무리 밉고, 인정하기 싫어도 가족은 하늘이 정해준 인연입니다. 그리고 가족의 근간을 이루는 관계 중 하나는 부모와 자식 관계죠. 어린 시절 저 역시 부모님과 가족을 원망했지만, 세상의 풍파에 깨지고 난 뒤, 가족을 모두 이해하고 용서했어요. 부모님에게는 부모님만의 사정이 있고, 가족들에게는 나름의 생각과 마음이 있습니다. 사소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을 버리고 나자 가족이 주는 안정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죠.”

손 회장은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인간성 회복의 첫 단추라고 이야기한다. 올바른 가정문화와 효행을 이어가는 이가 진정한 성인이라고 말하는 그는 대한민국에 자신의 신념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무려 15년 넘게 이어진 가화만사성 액자 기증과 참회록 CD 배포 역시 이러한 취지에서 행해진 활동이다. 약 13,000여 점에 이르는 액자는 손 회장이 직접 기획한 작품으로 글씨는 지역의 대가가 직접 쓴 것이다. 참회록 CD는 ‘108참회록’이라고 하여 종교를 막론하고 누구나 마음에 깊이 간직할 수 있는 손 회장의 메시지이다.

황토갤러리 손찬식 회장

길을 걸으면서, 혹은 운전을 하면서 쉽게 들을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이 액자와 CD는 손 회장이 직접 사비를 들여 제작한 것으로 그는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효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오늘날 온갖 흉악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패륜의 범죄를 마주할 때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런 범죄가 자꾸 생겨나는 이유는 효의 가치,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점차 옅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를 사랑하는 문화가 다시 정착된다면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그런 범죄는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며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사회를 희망합니다”

손찬식 회장은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총동창회장, (사)한국문화예술진흥회 상임고문, 영호남문화예술축제 전국대회 총재, 부산지역 8개 대학 연합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지역의 명사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견뎌내고 젊은 시절, 부동산 사업으로 지금의 성공을 거머쥔 손찬식 회장. 맨손으로 자수성가한 스토리가 워낙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이었기 때문에 한때 유명 영화감독으로부터 영화 제작을 제안받기도 했다. 현재는 지역의 현안에 항상 깊은 관심을 가지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어 지역 방송사와 지역의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자주 감사의 편지를 받고 있다.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은 위치에 있지만 그의 나눔에 대한 열정은 언제나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길을 가다가 길거리를 배회하는 노인을 보면 수중의 돈을 털어 끼니를 대접하고, 힘겨운 상황에서 공부를 이어가는 아이들을 접하면 어떻게든 공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전통의 보존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주 생활공간인 황토갤러리에는 겸재 정선, 흥선대원군, 해공 신익희 등 유명 서예가들의 그림과 글 1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가치를 이어나가며 나눔과 베품을 생활화하고 있는 손 회장의 꿈은 무엇일까?

“저는 우리 지역, 나아가 우리나라가 우리의 전통에 녹아있는 효와 공경의 정신을 조금만 주목해줬으면 합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고,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어도 인간적으로 성숙되지 못하면 그런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며 따뜻한 마음이 가득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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