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시장과 대박의 가능성, 니치 마케팅··· 대표 사례 딤채 김치냉장고

소비자 개성과 시대적 트렌드 니즈 충족하는 마케팅 전략

최정인 기자 승인 2021.10.31 07:03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은, 성공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이미 경쟁대상이 너무 많다는 것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보통 남들이 하지 않고 있는 것을 공략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마케팅에서도 이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바로 ‘니치 마케팅’이라 말합니다. 틈새를 뜻하는 Niche와 Market의 합성어로 시장의 빈틈을 공략함으로써 기호가 동일한 소규모의 소비자를 겨냥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여 시장 점유율을 유지시켜주는 판매 전략을 말합니다.

이런 니치마케팅은 요즘처럼 소비자의 개성과 트렌드가 다양한 시기에 적절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시장이 세분화될수록 특정 분야에 대해 수요를 갖는 소비자들이 발생하고, 그 소비자들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점차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선 매력적인 전략이죠.

또한 다른 곳에서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 가장 먼저 진출하게 됨으로써 선두주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업에겐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시장 선두주자가 된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점들을 갖게 됩니다.

사실 니치마케팅은 최근 등장한 용어가 아닌 과거부터 진행되어던 마케팅 전략입니다. 대표적으로 김치냉장고가 니치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원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의 개념이 따로 없이 소비자들은 모두 김치를 냉장고에 그냥 보관했습니다.

세분화 된 마켓, 수요 및 소비자층 확보 데이터 분석 집중해야

하지만 김치를 보관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갖춘 냉장고가 아니었기 때문에 김치가 상하는 일도 발생했고, 원하는 것 이상으로 익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눈치채고 ‘딤채’에서는 김치만을 담을 수 있는 냉장고를 만들었고 성공했습니다.

해외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틈새시장이었지만, 김치를 안 먹는 가정은 거의 없을 정도로 전국민이 사랑하는 음식인 김치이기에 김치냉장고를 집집마다 두게 되는 것이 당연한 풍경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딤채와 같이 성공적인 니치마케팅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니치마케팅 자체가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도 높고, 성공하더라도 그 효과가 적을 수 있습니다.

정말 틈새시장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의 수요 자체가 없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만약 수요가 있다 하더라도 세분화된 시장 중 일부분의 수요이기 때문에 투자 대비 수익성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니치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선 확실하게 틈새시장을 발견해내고, 그 틈새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들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니치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저런 걸 누가 사?’라는 생각이 드는 이색 상품으로 전락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마케팅이든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하겠지만 니치마케팅에 있어 소비자에 대한 분석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틈새라고 생각했던 공간이 알고 보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였다면 기업의 입장에선 그곳을 공략하여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전혀 없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틈새가 경쟁률이 낮은 곳인지, 아니면 경쟁할 필요가 없는 곳인지 판단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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