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광고, 애드버컨텐츠··· 시청자, 거부감 없네 !

신서유기 시리즈·워크맨·네고왕 대표적 사례 증명

이근영 기자 승인 2022.08.13 21:21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광고처럼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제작된 광고들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되고,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를 제작하는 이들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해주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단순히 정보만을 제공해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정보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광고를 통해서 제품의 특징이나 장단점을 설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이죠. 그렇기에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자사의 제품에 대하여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소비자들은 ‘재미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하였죠.

그리고 애드버컨텐츠가 떠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애드버컨텐츠’란 브랜드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웹예능 컨텐츠를 의미합니다. 이는 컨텐츠의 주제 자체가 브랜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중간마다 PPL을 진행하여 특정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중심 매체로의 변화

애드버컨텐츠는 단순히 소비자들이 재미있는 광고를 원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소비자들이 컨텐츠를 즐기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죠. 애드버컨텐츠는 디지털 중심의 매체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미디어를 시청할 때 TV를 통해 시청하는 경우보다는 모바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환경 변화는 곧 TV 광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던 광고 역시 디지털 중심의 매체로 변화해야 하는 상황을 야기시켰습니다. 스낵컬쳐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유튜브나 각종 SNS 등을 통해서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웹예능을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 효과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광고를 하겠다는 목적을 지닌 것이 결국 애드버컨텐츠라 볼 수 있죠. 물론 초기에는 애드버컨텐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역시 존재하였습니다.

소비자들이 드라마나 예능 등을 볼 때 과도한 PPL에 대하여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았을 때, 브랜드 홍보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웹예능에 대해서 더욱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애드버컨텐츠인 신서유기 시리즈, 워크맨, 네고왕 등의 사례를 놓고 보았을 때 소비자들은 방송 PPL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보다 오히려 웹컨텐츠 PPL을 활용한 것에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왜 소비자들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요? 정답은 알 수 없지만 보통 드라마나 예능 등에서 나오는 상품 PPL의 경우 아무런 연관도 없이, 즉 맥락 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방해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애드버컨텐츠의 경우 브랜드 홍보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로 하여금 ‘재미있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PPL이 아니라, 재미 없는 것, 전혀 맥락 없이 억지로 끼워 넣기 식으로 홍보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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