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스마트테크(주) 남윤환 대표, 스마트팜 농가운영 등 4차 산업혁명 변화 주도 리딩 컴퍼니

“사업 다각화로 농업의 새로운 길 개척할 것”
스마트팜 농가운영 및 재배·지렁이 퇴비활용 친환경·농기계 VR 등 사업비전 눈길

김민진 기자 승인 2022.10.02 13:25 의견 0

농업스마트테크(주) 남윤환 대표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4차 산업혁명은 농촌에도 다양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농업스마트테크(주) 남윤환 대표는 21세기 시대적 산업 흐름에서 제시하는, 수많은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술개발과 도전을 통해 남다른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무안에 대규모 공장 오픈, R&D 개발 매진

우리는 전형적인 농경민족이다. 한민족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기 시작한 반만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꾸준히 농사를 지어왔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를 만들고 인간사회가 발전해 나갔다.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농업은 지금의 눈부신 대한민국을 만든 1등 공신이지만, 아쉽게도 현대산업에 들어와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는 양상을 보였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평균 연령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이 농업에 손을 내밀고 있다. 농업스마트테크(주) 남윤환 대표는 전통적인 농업분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핵심 요소는 스마트농업을 비롯한 기술에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팜(Smart Farm)이라고 하죠.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IOT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농업과 연계하는 기술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항상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만, 정작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어요. 저희 회사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인지하고 농촌에 필요한 기술,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6년 전 창업을 한 이후,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농촌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온 농업스마트테크(주)는 얼마 전, 전라남도 무안에 1천 평 규모의 공장을 오픈했다. 지렁이를 사육하고 그 배설물을 활용해 퇴비와 열병합 연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사업의 시작이었다. 이 기업은, 크게 4가지 분야의 농업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버섯배지생산 및 직접재배 유통, 지렁이 퇴비, 농기계 VR, 버섯 관련 건강기능식품 제조·개발이 그것이다. 전통적인 농업의 모습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간 농업스마트테크(주)의 새로운 사업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최적의 배지, OEM 방식으로 생산

한국의 대표 식재료 중 하나인 버섯은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균류의 일종이다. 통상 버섯은 축축하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뛰어난 식재료지만, 대량 생산이나 체계적인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배지가 필수다. 배지는 생물을 인위적으로 키우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가 포함된 액체나 고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 버섯에게 필요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일련의 활동을 모두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농촌에서는 통나무에 종균을 집어 넣어 버섯을 재배하기도 하고, 노지에서 버섯을 재배하기도 하지만, 농업스마트테크(주)는 규모의 공장 안에서 최적의 습도와 온도를 인위적으로 맞춰 버섯 배지를 OEM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처음에는 저희도 일반 농장처럼 버섯을 직접 재배하는 식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버섯 농사를 공부하다 보니까, 버섯을 재배하는 이들은 많지만, 배지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키우는 이들은 거의 없더라고요. ‘그러면 내가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직접 팀을 꾸려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요즘 농촌에 꼭 필요한 기술인 스마트팜도 접목해 기술을 개발했죠.”

오랜 연구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농업스마트테크(주)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버섯의 배지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버섯마다 필요한 온도와 습도가 다르고, 필요한 영양분이 미세하게 차이가 있어서 직접 배지가 필요한 농가를 방문해 버섯이 자라는 환경을 분석한 후, 여건에 맞는 최적의 배지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식이다.

전국 농가에 공급되는 배지 생산이 주요 사업 모델이지만, 최근에는 여기서 비롯된 새로운 사업 모델도 각광을 받고 있다. 바로 지렁이 사육이다.

열병합, 화학 발전소 연료로도 활용 가능한 분변토 시선집중!

농촌에서 농사를 짓다 보면 의외로 꽤 많은 폐기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수확하고 난 뒤의 농산물 잔재라든지, 커피 찌꺼기, 가축의 거름 등 퇴비로 쓰기에는 너무나 많은 양의 폐기물이 나온다. 배지 역시 마찬가지다.

버섯을 키우는 데 필요한 핵심 영양분이 모두 빠져나가고 남은 배지의 경우는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데, 농업스마트테크(주)는 이를 그냥 활용하지 않고, 지렁이 먹이로 쓰고 있다.

“지렁이가 농촌에서 나오는 다양한 폐기물이나 거름을 먹고 배설하면, 그게 분변토가 됩니다. 거름을 쓰는 것보다는 분변토를 활용하는 게 땅의 영양적인 측면에서 훨씬 좋거든요. 이 분변토는 최고의 퇴비로 취급되기에 온도와 습도, 땅만 맞으면 어디든지 활용할 수 있어요. 얼마 전에는 태국 농업회사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습니다. 기후와 조건만 맞으면 저희 분변토를 전량 수입해 가겠다구요.”

분변토에서 끝이 아니다. 남윤환 대표는 지렁이를 사육하는 공장 옆에 위치한 약 천 평의 땅에 분변토를 펠릿 형태로 만드는 공장도 구상하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진 펠릿은 열병합 발전소나 화학발전소 등에 납품되어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폐기물을 연료로 만드는 이 방법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요구에도 부합하여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다. 돈을 지불하고 버려야 했던 폐기물을 퇴비와 에너지 연료로 만드는 이른바 일석이조의 방법으로, 바람직한 사업 다각화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연료로서의 가능성은 입증되었지만, 성분 검사도 필요하고, 기존 연료 대비 얼마나 효율이 높은지도 확인해야 해요. 하지만 그 가능성만큼은 확실해서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가 이어질 사업입니다.”

농업·농기계 매뉴얼 VR 시뮬레이터, 기술혁신 실현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농업에 접목한 기술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촌에서 자주 사용하는 트랙터나 콤바인을 비롯한 대형 농기계의 경우, 아직까지는 별다른 면허증이 없어도 상관없지만, 현재 입법부에서 농기계 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는 법이 계류 중이라서 빠른 시일 내에 농기계 면허가 필요해질 예정이다.

문제는 농기계 실습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고가의 대형 농기계를 교육용으로 쓰기에는 고장과 사고의 위험이 있어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이에 농업스마트테크(주)는 VR을 통해 대형 농기계 운전과 정비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실적인 여건상 실습이 어려운 대형 농기계를 직접 조작해 보고, 고장이나 사고 시 대응방법까지 알 수 있는 VR 시뮬레이터입니다. 각 조작부의 세부적인 조작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으며 농작물 재배까지 경험할 수 있어 초보 귀농인이나, 새로운 기계의 조작법을 배우는 이들에게 유용합니다.”

농업스마트테크(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트랙터 제작 업체와 협업을 통해 교육자에게 더욱 정교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의 요청을 받아 대형 농기계 조작법 뿐만 아니라 토마토 생산, 비닐하우스 농사 방법 등 농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교육하는 VR도 제작 중이다. 여러 모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농업스마트테크(주)는 직접 버섯을 재배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사슴뿔을 닮은 녹각영지버섯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베타글루칸이, 일반 영지버섯의 2배 이상 많아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길을 고민하고 있는 농업스마트테크(주) 남윤환 대표. 그들의 노력이 대한민국의 농업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농업스마트테크(주)의 장밋빛 미래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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