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신입사원 퇴사율··· 프리랜서, 창업 등 나서며 개인의 삶 중시

이근영 기자 승인 2022.11.21 14:04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학업에 열중하는 것은 물론 유학까지 다녀오는 등 높은 스펙을 쌓았지만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들이 나날이 나오고 있는 상황들이 이어짐에 따라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지속적으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이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취업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도 채 다니지 않고 퇴사를 하는 이들 역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입사원들의 퇴사율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 역시 매번 새롭게 채용만을 거듭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며 인재 채용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신입사원이 되기를 누구보다 열망하고 노력하던 이들이 왜 힘들게 얻은 일자리를 그만두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어떤 한가지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신들이 바라던 직장 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회사의 분위기와 조직 문화에 자신을 맞추고, 희생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삶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회사가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면 그것에 무리해가며 맞추기 보다는 자신에게 더 잘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물론 신입사원들의 퇴사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단순히 개인의 삶을 더욱 중시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과거에 비해 지금은 직장을 다니는 것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들이 너무나도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창업을 하는 것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로서 활동을 한다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경제활동에 큰 욕심이 없거나 비혼주의인 경우에는 그냥 혼자서 먹고 살 정도의 최소한의 돈만을 아르바이트를 통해 벌어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넷이나 커뮤니티 등 통해 직장별로 다양한 정보 취득

결국 이런 모습들의 변화가 자신 스스로를 억눌러가면서 잘 맞지 않는 직장을 다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다른 선택으로 이끄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죠. 물론 직장을 다니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더욱 좋은 직장을 찾아 떠난 이들 역시 많습니다.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한정적이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직장별로 다양한 정보들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이 취직한 회사와 비교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굳이 자신에게 잘 맞지도 않고 여러가지 조건 측면에서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뒤떨어지는 경우라면 어렵게 취업한 것이라고 해서 그 기회를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런 변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양극화 현상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회사들에 대해서 순위를 매길 수 있을 정도로 선호하는 회사들이 생겨났고, 반대로 ‘이런 회사는 가면 안된다’라고 기피하는 것 역시 발생했죠.

취업 관련 서비스들을 몇가지만 살펴보더라도 별점을 매겨가며 평가하는 기업 리뷰를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것을 전혀 피해버리게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기업들은 인재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더욱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 리뷰를 조작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할 수 있는 인구가 더욱 줄어들 전망인 상황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경쟁력이 부족해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 아닌,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문을 닫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이 닥치기 전에 신입사원들이 많이 퇴사하는 회사라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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