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비농장 옥도령 대표, “자연의 보물 우수 농작물로 만인에게 건강의 기쁨을”

2023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수상

박세정 기자 승인 2023.06.02 09:18 의견 0
사진제공 담비농장 / 옥도령 대표

[포스트21 뉴스=박세정 기자] 담비와 늑대가 많이 출몰하고 인적 없는 천안 산골짜기. 그곳에 옥도령 대표의 ‘담비농장’이 있다. 이곳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은 열매마, 하늘수박, 카사바나나, 여름두릅 등이다.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예로부터 약재로도 쓰였던 희귀작물들이다. 옥 대표는 자연친화적 농작물 재배로 자신의 건강을 회복하고, 만인의 건강을 위한 농작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브랜드 대상, 소비자 만족 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산에서 찾은 우수 농산물, 건강 회복과 소비자 만족 1위까지

경북 의성에서 출생한 담비농장 옥도령 대표. 그가 처음 접한 일은 농산물 유통이었다.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니 기내식에 제공하는 품목을 담당하고, 백화점과 마트에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농작물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자 농산물 경매도 하게 된다.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으나 가족과 일만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탓인지, 50대 초반이 된 옥 대표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열매마

위암 초기 증상으로 식사를 하기도 불편했고, 오십견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이에 옥 대표는 모든 일을 내려놓고 건강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아무도 살지 않는 산골짜기에 터를 잡았다. 산골짜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종일 산을 걷고, 자연적으로 자란 농작물들을 공부하며 직접 먹어보고 몸의 변화를 느끼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자 눈에 띄게 건강이 회복되고 1~2년쯤 되니 무리하게 등산을 해도 지치는 기색이 없어졌다고 한다. 옥도령 대표는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는 내 몸을 낫게 한 희귀 농작물을 공부해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며 담비농장의 시작을 설명했다. 그가 터를 잡은 산골짜기의 토양은 우연하게도 농작물을 재배하기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담비와 늑대가 많이 출몰하고 인적이 없는 지역이라서 ‘담비농장’으로 이름 짓고 희귀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담비농장의 ‘하늘수박’은 옥 대표가 산에서 우연히 발견했는데, 예로부터 약재로 활용되고 진통, 소염, 항암, 면역력 증강, 당뇨병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옛날에는 흔한 작물이었으나 약효가 뛰어나 사람들이 과도하게 채집하다보니 많이 사라져 희귀해졌다.

담비농장에서 재배한다고 소문이 나니 어느 병원에서는 직접 연락을 주어 계약재배를 한 품목이기도 하다. 옥 대표의 농장에서만 재배하는 ‘열매마’는 작목과 교수들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데, 땅에서 자라는 마보다 칼슘함량이 세 배 이상 높아 뼈 건강에도 좋다. 또한 사포닌과 뮤신이 풍부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 증강, 혈관 건강, 피부재생, 변비와 당뇨 개선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팔방미인 작물이다.

옥 대표는 “열매마는 줄기에서 열리기 때문에 땅속에서 캐는 일반마에 비해 수확도 수월하고, 병충해 또한 거의 없어 농약을 치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연구하는 친환경 농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만인의 건강 책임지는 순수한 희귀작물 연구 매진

담비농장의 하늘수박과 열매마 외에도 미네랄과 섬유질, 비타민C가 풍부한 차요테, 국수호박, 봄에만 수확 할 수 있는 일반 두릅과 달리 봄부터 11월까지 수확이 가능한 여름두릅, 맛과 향이 강하고 생장력이 좋은 카사바나나도 인기품목이다. 옥 대표는 꾸준한 시장조사로 인기 있는 작물이나 효능이 뛰어난 작물을 엄선해 시험재배를 해보고, 조건이 맞을 때 추가 재배 한다.

카사바나나

모종 분양 요청도 많은데, 직접 토질과 환경을 분석해 적합한 경우에 진행한다. 담비농장은 농사 방법도 친환경적이다. 작물들은 병충해가 적어 농약이 사용되지 않으며 농장에 닭들을 방목해 벌레, 잡초 등을 자유롭게 먹게 한다.

옥 대표는 또한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농약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담비농장의 농작물들이 반응이 좋아지자 농장을 증축했고 주변 농가에 재배 기술 전수 및 공동 재배해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가족들을 부양하며 농산물 시장에 몸담은 덕분에, 농작물을 보는 안목이 뛰어난 점도 농장 운영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옥 대표는 2021년 (사)한국전문기자협회 친환경 농장 분야 소비자만족 1위에 선정되었고, 제5회 글로벌 파워브랜드대상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장 표창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그는 “그저 내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농작물을 생산한 것뿐인데, 큰 상을 주시니 영광이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옥 대표의 바람은 하나, 바로 국민들의 ‘건강’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담비농장과 함께 건강한 날들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농작물을 재배한다”며 “앞으로는 약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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