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에서 천재로~ 비상한 모험가, 일론 머스크

김민진 기자 승인 2021.04.03 20:35 | 최종 수정 2021.05.04 16:18 의견 0
사진 - 리얼아이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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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세계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시대에 따라 항상 변해왔다. 자본주의가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는 작금의 시대에 돈은 언제나 사람들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고 목표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 최고의 부자는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돈을 사용한다. 21세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보유한 괴짜,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다.

일론 머스크의 생애

일론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났다. 전기기계 공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으며 12살에는 비디오 게임 코드를 짜서 팔기도 했다고 한다. 17살 때 캐나다로 이사를 갔고, 물리학과 경제학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물리학 박사 학위를 위해 스탠퍼드 대학에 들어가면서 과학자를 위한 엘리트 코스를 밟는 것 같았지만, 그는 박사 학위과정 시작 이틀만에 자퇴하고 창업자의 길을 걷는다.

사진 리얼 아이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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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나이 24세 때의 일이다. ZIP2, X.com 등 컴퓨터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회사들을 연달아 성공시킨 일론 머스크는 28살의 나이에 억만장자가 된다.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두면 잠시 쉬어갈 법도 하련만, 그는 바로 개인 자산의 대부분을 우주사업에 투자한다. 스페이스X와 현재 테슬라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현재는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이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전 세계의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론 머스크 꿈의 집합체, 스페이스X

지금은 세계 최고의 부자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가 처음 스페이스X라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내세운 포부에는 다들 미쳤다며 손가락질을 했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스페이스X가 설립되던 2000년대 초반까지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사람이 우주에 가는 일은 굉장히 드물었고, 그나마 몇 있는 우주 사업 역시 국가차원에서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기업의 역할은 이 국가차원의 우주 사업에 도움을 주거나, 외주를 받아 기술을 개발하는 정도. 어릴 때부터 우주에 대한 꿈을 꾸었던 일론 머스크 역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우주 사업을 제안하고, 실제로 관련 부가기술을 개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사진 리얼아이어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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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현 인류의 우주 기술은 걸음마 수준이기에 우주 사업으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자본의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성공한다는 확신도 없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천문학적인 사업에 어느 누가 선뜻 손을 내밀겠는가.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우주에 진출하겠다는 꿈 하나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다양한 관련 사업들을 진행시킨다.

그 결과 개인 사업가로서는 최초로 위성 발사를 성공시켰으며,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발사 성공시키기도 했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민간 유인 궤도 우주선이 우주 비행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수많은 실패에도 꾸준히 우주 사업에 도전 중인 일론 머스크는 급기야 2025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선언을 하며 미래에 대한 인류의 상상을 실현시키고 있다.

현실성 없는 꿈을 꾸는 몽상가에서 미래의 설계자가 되기까지

지금 일론 머스크를 떠올리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테슬라라는 회사를 연상한다. 하지만 전기차 분야의 선두자이자 현재의 일론 머스크를 탄생시킨 테슬라 역시 스페이스X를 진행하기 위한 부산물에 불과하다.

태양 에너지를 연구하는 솔라시티 역시 마찬가지. 가솔린이라는 연료는 지구상에서는 굉장히 유용하지만, 우주나 화성에서도 사용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는 생각에 일론 머스크는 친환경 동력으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을 고안했고, 그 결과가 테슬라와 솔라시티인 것이다.

사진 리얼아이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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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최고의 부자이지만, 지금도 그의 회사는 적자에 적자를 거듭하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현실성 없는 꿈을 꾸는 몽상가, 괴짜에서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미래의 설계자라는 찬사를 듣기까지.

그는 한 번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 현재의 성과를 이뤄냈다. 한 명의 괴짜가 세계를 바꾸기까지. 필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꿈 뿐이었다. 돈을 목적이 아닌 꿈을 이룰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그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위인의 삶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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