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부동산학박사·이학박사·투자자문
[포스트21=편집부] 21세기 현대사회에서는 문화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사람들 간의 감성적인 소통이 가능한 공간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행복감을 공유하면서 모여들게 된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 대중들의 관심과 수요가 많아지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 지역의 부동산 가치는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문화공간의 가치상승과 더불어 부동산 가치상승의 밀접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문화공간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홍대 주변지역, 인사동 주변지역, 강남 주변지역, 이태원 주변지역에서 문화가치와 공간성 인식을 기준으로 지역 방문자들의 특성과 인지에서 오는 만족도를 분석, 비교한 사례를 보면, 홍대 주변지역은 공간의 상업성, 공연·전시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만족이 방문자들에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인사동 주변지역은 공간의 정체성, 전통문화의 혼용성에 있어 만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 주변지역은 공간의 상업성·유희성, 현대문화의 혼용성에 대한 만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태원 주변지역은 문화의 지역성, 공간의 유희성 등에 대한 만족이 방문자들에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 도시인은 대면적 소통 공간부족, 공간배치에 대한 답답함, 업무공간의 집약에서 오는 단순함, 무료함, 무력감 등을 항시적으로 느끼고 있다.
현대인은 이러한 공간적 스트레스에 대한 반대급부적으로 보다 넓고 자유로운 공간, 사람들 간의 소통이 용이하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복합적인 공간기능적 가치를 중시하게 된다.
지역 정체성측면 등은 특정지역 문화적 성격 파악할 수 있는 요소
이러한 욕구를 반영하여 현대의 도시공간은 다양한 기능과 감성을 가진 상업공간, 패션공간, 엔터공간들이 지역별로 확대되어 문화 충족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의 문화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도시공간은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등 개인적·집단적 활동을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공간감을 자극하고 그 공간적 감수성은 더욱 더 활성화된다.
특정지역을 방문하여 부수적으로 공간 감성의 유희를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체험을 하게 되면 이는 잠재의식적으로 재방문의 동기로 작용되는 것이다. 특정지역의 문화적 성격은 지역의 정체성 측면, 공간의 기능성 측면, 문화의 다양성 측면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지역의 정체성 측면에서 보면,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환경적 분위기’를 인지하는 변수로 지역의 랜드마크 인지 중요성과 문화가치의 지향, 트렌디한 감성을 지향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방문객인 젊은 연령층 10∼30대 방문자들은 감성을 중시여기며, 지역의 매니아적 특성이 강한 것으로 지역의 특성에 매료되어 재방문의 가능성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역의 특화된 정체성과 도시 이미지의 분위기를 강화시키는 주요 정책의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공간의 기능성 측면에서 보면, 사람들 간의 ‘소통의 역할을 하는 커뮤니케이션 공간’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대중공간, 신규공간, 만남공간, 공간조화의 특징을 갖고 있다.
지역 문화적 요소 충분히 활용하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현대인들은 트렌디한 공간을 선호하면서 재방문보다는 새로이 변화되는 장소를 탐색하고, 방문 장소를 쉽게 이동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빠르게 변화되는 마인드에 대응하는 지역발전 정책도 필요할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인지’로 유흥문화, 복합문화, 패션문화, 엔터문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이 높아지면 지역의 정체성이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역의 정체성 상실로 방문자의 선호도는 감소된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지역의 정체성 강화의 중요성을 검증해주는 결과로 지역 정체성의 강구책이 필요할 것이다. 부동산 가치 상승의 전략으로 문화적 요소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방문객들이 특정지역을 방문하여 그들의 문화적 감수성이 자극되어 체험만족이 강화될수록 재미와 흥미로 이어져 해당지역 방문 빈도가 높아지고, 타인 추천이나 재방문의 충성도가 강화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
문화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개발에 있어서 일상적인 생활문화와 도시 공간개발은 그 지역만의 문화공간 특성을 만들어 내는 데 있어 아주 큰 역할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인들의 문화가치 기준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
이러한 문화가치와 공간성이 공존하는 지역이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하고 발전하는 것을 보면, 문화가치 상승은 새로운 도시의 문화공간을 만들어내는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인들의 장소나 공간에 대한 문화가치 기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그 지역만의 정체성을 높일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 활성화 전략은 지역의 외적 공간의 장점을 더욱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오늘날 지역 방문 시 다양한 공간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그 지역만의 공간 정체성은 방문자들의 만족과 재방문의 횟수 증가로 충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따라서 지역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정보매체인 지리적·문화적 홍보안내 책자나 지도 또는 온라인 홍보매체인 웹, 이벤트, 광고 등 이러한 요소들은 지역 부동산 가치 상승의 주요한 밑거름이 된다.
그리고 지역의 특성화를 살릴 수 있는 문화축제나 행사도 더 구체화 시켜 지역문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중요한 부동산 가치 상승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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