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창업자 38세 장이밍, 어마어마한 억만장자…30대 중국 청년갑부의 재산수준

포춘차이나 선정 40세 미만 청년 부호 3년 연속 1위

포스트21뉴스 승인 2021.05.13 09:34 의견 0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 사진 페이스북

[포스트21 뉴스=김민정 기자] 15초짜리 영상이 한 대륙의 30대 청년을 억만장자로 만들었습니다. 창업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중국의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내놓은 ‘틱톡’(TikTok)이 최근 전 세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Zhang Yiming 38)이 3년 연속으로 중국 최고 청년 부호의 자리를 지켜 화제입니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 대부분이 자국 내에서 수익을 창출한 반면에 바이트댄스는 매출 절반가량을 중국이 아닌 해외시장에서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서인지 바이트댄스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륙의 실수’를 넘어 ‘대륙의 진짜 성공작’이라 불리는 바이트댄스는 과연 글로벌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토종 개발자’로 20대 때 창업…뉴스앱 터우탸오 통해 콘텐츠 확보

올해 38세인 바이트댄스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장이밍은 20대 때 자신을 포함한 3명이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유학 경험을 갖고 있는 보통의 중국 스타트업 창업자들과는 달리 장이밍은 오로지 중국에서만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은 토종 개발자인데요.

그에게 외국계 회사 경험이란 대학 졸업 후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지사에서 1년간 근무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매일 20여 개의 신문을 정독해온 것으로 알려진 장이밍은 뉴스 포털 사이트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분배해 볼 수 있도록 기능을 갖춘 뉴스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앞서 여행 검색엔진 ‘쿠쉰’과 부동산 검색엔진 ‘주주팡’을 개발한 장이밍은 지난 2012년 3월 베이징 중관춘에 ‘바이트댄스’를 설립하고, 뉴스앱 ‘진르터우탸오’(이하 터우탸오)를 출시했습니다.

터우탸오는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를 모아서 제공하는 앱입니다. 여기엔 이용자가 SNS에서 공유하거나 ‘좋아요’처럼 호감을 표시한 자료를 수집해 취향을 분석하는 원리가 적용됐어요.

자체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여러 기관이나 기업, 미디어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터우탸오는 그들만의 탄탄한 콘텐츠 풀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는 1천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자는 8억명에 육박한다고 하네요. 중국을 대표하는 1등 뉴스앱, 맞죠?

터우탸오에 이어 틱톡까지 대성공…바이트댄스 ‘승승장구’

터우탸오는 천문학적인 매출액을 기록하며 점차 사업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터우탸오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 2016년에 나온 동영상앱 ‘더우인’, 글로벌 서비스명으로 바로 ‘틱톡’인데요.

틱톡은 약 15초 길이의 영상을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올릴 수 있는 영상편집 SNS입니다. 서비스 출시 1년 후, 2017년 들어 틱톡의 인기는 정점을 찍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매일 5억명이 이용하는 SNS로 무섭게 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틱톡 이용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틱톡, 터우탸오를 포함해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앱들은 월간 이용자 15억명, 하루 평균 이용자 7억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바이트댄스로 벌어들인 수익은 어느 정도 일까요?

바이트댄스 이용자가 수억명을 기록한 만큼, 장이밍은 어마어마한 갑부가 됐습니다. 장이밍의 재산은 3천500억 위안(약 60조950억 원)으로 추정된다는데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중국판인 '포춘 차이나'가 선정한 중국의 40세 미만 청년 부호 40명의 순위에서 장이밍이 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장이밍은 2012년 설립한 바이트댄스를 9년 만에 시장에서 기업가치 4천억 달러로 평가받는 거대 기술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조만간 홍콩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으나, 올해 4월말 성명서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트댄스가 미국은 물론 중국 내부에서의 규제 때문에 사업을 재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 IPO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장이밍은 포춘 차이나를 통해 "바이트댄스를 글로벌 비전을 가진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장밋빛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청년 부호 40명 중에 35명이 1980년대 생이었고, 대부분은 전통산업 분야가 아닌 인터넷이나 기술 분야의 사업을 통해 부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연소자가 29살이라는데, 4차 산업 기술 발전과 함께 해당 분야에서 또 다른 젊은 청년 갑부가 탄생할지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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