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편집부] 2025년 상반기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성장 둔화와 고용 불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 이택근 저자는 6월 27일 ‘건설경기 개선 시기 앞당겨질 수 있다!- 상반기 국내 건설경기 평가와 전망’의 연구보고서를 발행했다. 다음은 보고서 기반의 핵심 내용이다. 2025년 1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하며,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보고서는 상반기 건설경기 흐름에 대한 평가와 향후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을 점검하여 정책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상반기 건설경기 평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건설기성은 모든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침체 국면이 지속되었다.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건설기성 증가율은 각각 △26.7%, △19.2%, △15.9%, △20.1%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 부문이 전체 건설기성의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부문에서의 감소가 전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4월 누계 기준으로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와 15.2% 감소하여 전체 건설기성은 약 21%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부문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수주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2025년 2월과 3월에는 증가세로 반등했으나, 4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민간 부문은 2월과 3월에 회복세를 보였으나, 4월에는 다시 감소하였다.
4월 누계 기준으로 건축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으나, 토목 부문은 39.7% 감소하여 전체 건설 수주는 소폭 감소하였다. 미분양 주택은 여전히 누적 물량이 많으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지속 증가는 건설경기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분양·고공행진 건설공사비,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 제약 요인
2025년 1월 7.3만 호에서 4월 6.8만 호로 감소했지만, 2024년 연평균 미분양 주택 물량과 비교하면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이 2025년 4월 기준 26.4천 호까지 지속 증가하여 건설수주 위축과 착공 지연을 유발하고 있다. 하반기 건설경기 요인 점검에서는 수요 측면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회복 부진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수요 개선이 정체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유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주택매매 여건 개선이 예상되지만, 지방 지역의 주택가격 회복 부진과 미분양 주택 해소 지연 등으로 전반적인 주택 수요 회복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는 공공 부문 공급 확대와 부동산 PF 여건 개선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건설공사비가 건설경기 회복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의 SOC 예산 증액에 따라 SOC 지출 확대가 기대되며, 공공주택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면서 건설기업의 비용 구조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하반기 건설경기는 공공 부문 공급 확대와 금융 여건 개선에 힘입어 제한적이나마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SOC 투자와 공공주택 확대 등 정부의 건설 관련 재정지출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건설공사비 수준과 주택수요 회복 부진은 건설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택근 연구위원은 "향후 국내 건설경기는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되지만, 수급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므로 적절한 정책조합을 통해 장기 침체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