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비트코인 열풍. 비트코인 역사가 궁금하다면...

최현종 기자 승인 2021.05.30 20:33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재테크가 유행이다.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이 각광을 받는 와중에 젊은 층들의 관심이 집중된 재테크 방식이 있으니, 바로 비트코인이다. 타이밍만 잘 잡으면 100%, 더 나아가 200% 이상 수익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그만큼의 손해도 가능하다는 투자형태. 비트코인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로 가는 걸까? 비트코인의 역사와 장, 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비트코인의 탄생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9쪽짜리 논문을 통해 탄생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이 논문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설명했고, 다음해 1월에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되었다. 기존 화폐와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개인간에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의 일종이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 혹은 다른 이슈로 발행이 가능한 기존의 통화와 달리 비트코인은 향후 100년간 발행될 화폐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다만 분할이 가능해 0.001개, 0.1개 등으로도 거래가 된다. 16진수로 표시된 64자리의 해시 함수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이 발행되는데 이를 채굴이라 부른다.

문제는 이 함수가 갈수록 어려워져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조차 힘들다는 것. 세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지도 모르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등장했다며 많은 이들이 주목한 암호화폐지만, 아직까지 비트코인은 공용화폐로 쓰이질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엄청나게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비트코인의 시세가 요동친 것만 봐도 그 불확실성의 무서움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아예 투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비트코인이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다.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새로운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또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의 안정성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화폐는 중앙정부나 권력자의 변심 한 번에 크게 변화할 수 있는 변동성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중앙정부가 화폐를 많이 찍어내면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이런 이슈에 개인이 대항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 화폐의 대항마로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긍정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불확실한 변동성은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초창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작은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투자할 생각이 있으면 비트코인만큼 매력적인 투자상품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보다는 투기?

반대로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비트코인이 초기의 탄생목적인 화폐로서의 기능보다는 투기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이벤트성으로 거래를 권장하는 곳이 종종 보일 뿐. 지금의 화폐처럼 일반인이 일상적으로 거래할 수가 없는 구조다. 여기다 엄청난 불확실성도 문제로 제기된다. 똑같이 투자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주식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주식은 일반인이라도 조금이라도 노력을 한다면 그 변동성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 기업의 재무제표, 성과 등 원인과 결과가 그런대로 명확한 편이라 많은 공부를 통해 투자를 하면 성과가 보장되기도 하는 시장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다. 유명인의 SNS 글 한 줄에 시세가 반토막 나기도 하고, 2배로 오르기도 한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객관적 지표로 삼을 수 있는 어떠한 자료나 정보도 없기에 투자보다는 투기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차세대 화폐로 각광을 받았던 가상화폐다.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화폐로 기능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섣부른 투자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신념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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