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음악학원 김동수 원장 “아이들 가르치며 함께 성장하는 기쁨 느껴”

“음악과 함께라면 어떤 위기도 극복”

김민정 기자 승인 2021.06.27 12:26 | 최종 수정 2021.06.27 12:2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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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음악학원 김동수 원장

[포스트21 뉴스=김민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자 전국 곳곳에서 각종 공연이 취소,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공연계는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꾸준히 음악학원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는 김동수음악학원 김동수 원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음악에서 희망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것이라 믿고 그날이 올 때까지 견뎌내기 위해서는 음악을 더 가까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수 원장은 음악이 지닌 위로의 힘을 믿는다.

지역 유명 음악학원…학생·학부모 신뢰 두터워

경기도 과천에 자리 잡은 김동수음악학원은 이미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과천에서 30년 이상 음악교육을 지속해온 결과,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는 김동수 원장의 교육철학에 대한 게시글이 자주 올라온다.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가르치는 곳으로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더 좋아하는 학원이다. 그만큼 신뢰가 두터운 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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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원장 저서 / 바이올린 서드 포지션

교사들의 근속연수도 긴 편이라, 김동수음악학원에 대한 내외부 고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김동수음악학원은 일대일 개인지도를 기본으로 한다. 바이올린부터 피아노,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우쿨렐레,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지도하는데, 파트별로 전공 교사가 직접 학생과 일대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김동수 원장을 포함한 교사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악기 연주법을 가르친다. 처음 배우는 아이도 쉽고 재미있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이 학원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학생마다 학습 스타일이 다른 만큼, 개인 특성에 따라 음악에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김동수 원장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러 음악학원에 온다고 할 정도로 좋아한다”며 “피아노든 바이올린이든 단 10분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로 연주하고 나면 금세 음악에 빠져들어 기분 나빴던 일들을 잊게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학원에 왔을 때만 해도 어두웠던 표정이 수업 후 밝게 변한 아이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학원은 해마다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지난 1992년부터 매년 ‘김동수 음악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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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중인 김동수음악학원 학생들

학생들은 연주회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협동심과 자신감을 길렀다. 일대일 학습을 통해 역량을 키운 아이들은 정기연주회를 통해 다른 친구들과 협동하는 법을 배우고, 합주를 통해 보람을 느끼며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 김동수 원장은 “음악은 혼자 하는 연주가 아닌 다양한 악기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선율을 만들어내는 연주”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자질과 역량, 태도를 함께 익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주자·악기제작자에서 교육자의 길 걷기까지

지금은 교육자로 널리 알려진 김동수 원장은 애초 바이올린 연주자로 음악의 길에 발을 들였다. 일신서적 출판사 저자이기도 한 김동수 원장은 최근 이해하기 쉽고 체계적인 지침서 신간 새로운 바이올린 서드 포드션을 출간했다. 이와 함께 프라이 바이올린 교실 1~3, 영재 바이올린 교본 1~2, 스즈키 과정에 따른 힐링 포인트 바이올린 교본 1~4 외 다수의 전문 교재를 출간했다. 현재 이 모든 교재는 전국적으로 절찬리에 판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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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중인 김동수음악학원 학생들

그동안 국내 출간된 교재가 없어 외국 교재로 진행된 클래식 음악교육이, 김 원장의 바이올린 교본 출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밤나무와 편백나무를 다듬어 ‘한반도 바이올린’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독특한 음색을 지닌 이 바이올린은 김 원장의 독창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동수 원장은 “바이올린은 곧 나의 분신과도 같다”며 “직접 악기를 제작해보는 과정을 통해 바이올린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소리가 나는 원리와 악기의 구조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악기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김동수 원장은 인재 양성에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교육활동을 통해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본다. 실제 여러 연구 결과에서 음악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언어 능력과 지능발달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로, 유명 작곡가이자 지휘자 최재혁은 김동수음악학원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야상곡 제3번’을 통해 작곡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줄리어드스쿨 음악대학원 작곡과 석사과정을 지낸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김동수음악학원에서 곡을 스스로 해석하는 법을 배우며 음악인의 꿈을 키웠다고 답해 김동수음악학원 역시 대중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김동수 원장은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가 곡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대중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와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많은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다양한 삶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음악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심정으로 한편으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서로 존중하며 계속해서 교육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BC 뽀뽀뽀, KBS1 TV 나의 꿈 나의 도전, KBS2 TV, EBS 등 다수 출연, 스포츠서울 음악교육혁신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전)과천 필(청소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 전)청소년 수련관 오케스트라 상임지휘를 역임했으며 현재 과천 뮤즈챔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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