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충성심으로, 지금은 나의 커리어 더 중요? 달라진 직장 애착 문화
조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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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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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조경하 기자] 취업을 할 때에는 많은 점들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가장 먼저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직장의 문화나 복지는 어떻게 되는지, 야근은 자주 있는지. 그리고 이 직장에 얼마나 오래 다닐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안정적이고 오래 근무를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주로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취업을 희망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사기업에 취업을 하는 사람들 중 첫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다니기를 희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처음 사회에 진출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비교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직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면 첫 직장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불만족들을 해소하고자 더 좋은 직장을 찾게 되고, 그런 조건의 기업을 찾게 된다면 이직을 위해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 세대에 비해서 현재 젊은 세대들은 커리어를 쌓고, 이직을 하며,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더 잘 맞는 직장을 찾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이렇게 이직이 활발해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2가지가 있다.
과거에 조직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비해 최근 신입으로 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첫 번째이다. 조직이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면 묵묵히 견디며 다니기 보다는 보다 자신의 워라밸을 지켜줄 수 있는 회사를 찾고, 떠나고자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신입들의 성향의 변화는 이직이라는 것을 어렵기만 한 것으로 생각하기 보다 자신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두 번째로는 이직을 알아보기가 더욱 쉬워진 환경 덕분이다.
과거에는 주변 지인들이나 해당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 통해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다른 직장의 처우나 복지, 문화에 대해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졌다.
또한 사람인이나 잡코리아와 같은 구직사이트를 통해서 자신의 이력서를 업데이트만 해놓으면 직장 생활을 하는 도중에도 다양한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직을 준비하는 것에 있어 부담이 적어졌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현재 직장을 다니는 젊은 세대들은 과거에 비해 보다 쉽게 이직을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한 회사에서 오래 다니는 사람들보다는 자신에게 더 잘 맞고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회사로 이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이직문화의 활성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좋은 인재를 붙잡기 위해 더욱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처우를 개선하고, 더 많은 복지와 혜택을 제공하며,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기업에서는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기업의 노력에 만족을 한다면 오래 남아서 일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좋은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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