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최근 많은 사람들의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바로 건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며, 더 이상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이 남의 이야기만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웰빙, 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끊임 없이 있어왔지만 이제는 단순히 건강을 위해 잘 먹고 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욕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건강과 기쁨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헬시플레저’에 대한 욕망입니다.
좋은 약일수록 입에도 쓰다라는 말을 하며, 우리는 건강을 위해선 힘든 운동을 견뎌내고, 고통을 참아내며 쓴 약이나 맛없는 음식도 견뎌내왔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건강은 챙겼을지 몰라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많았죠.
식단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을 보더라도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건강미가 넘치는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먹고 싶은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 채 건강 관리에만 빠져있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강 = 행복 이라는 상관관계가 쉽게 형성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우리가 좋아하는 자극적인 음식들을 피하고, 싫어하더라도 맛있는 음식, 건강한 습관만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요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삶이 무기력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고자 건강하게 지내되, 행복하게 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지게 되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자유로운 선택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 추구
먹는 것에 있어서는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음식들을 통해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먹는다는 행위는 인간이 누리는 행복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에, 다이어트나 식단관리를 위해 좋아하는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한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으면서 맛도 좋은 음식을 찾거나, 음식은 자유롭게 먹되 그만큼 운동을 해서 건강 관리를 하는 등의 방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는 운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건강만을 위해 하기 싫은 운동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취미 생활로 갖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작정 헬스장에 가서 PT를 받으며 매일 근육통에 시달리는 것이 아닌, 클라이밍 동호회나 자전거 라이딩 동호회 등 취미활동을 통해 재미도 챙기고 건강도 챙기려는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도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죄책감을 갖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도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라는 생각에 죄책감을 갖는 ‘길티 플레저’는 앞으로 ‘헬시 플레저’로 바꾸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먹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일석 이조, 일석 삼조일 것입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래동화의 마지막 구절이 항상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것처럼 우리 모두의 인생 역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헬시 플레저’를 누리도록 노력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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