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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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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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키워드는 바로 NFT와 메타버스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키워드들이 결합되어 가장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게임 산업입니다. 게임 산업의 특징상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임개발부터 게임 아이템 등 NFT를 접목하여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모든 게임사가 결국은 “NFT를 도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망할 정도로 게임과 NFT는 특히 시너지가 남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대를 부응이라도 하듯이 다양한 게임사에서 NFT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실제로 미르의전설4를 개발한 위메이드는 글로벌 버전에서 P2E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주가가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엔씨소프트 역시 NFT 계획에 대해서 발표하며 상한가를 달성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는 물론 컴투스와 데브시스터즈 등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은 게임사들이 하나 둘 NFT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게임혁명이 일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그 사업계획들이 보다 구체화되어가며 향후 게임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아직 날아오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NFT를 활용한 P2E 게임은 게임산업의 미래가 될 전망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P2E 게임이 자리잡을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P2E 게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모든 P2E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만 출시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글로벌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임사와 이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정부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P2E 게임이란 Play to Earn, 즉 돈을 버는 게임입니다. 미르의전설 4에서는 게임을 통해 특정 재화를 얻고, 그 재화를 판매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화제를 모았고 게임사들 역시 이런 P2E 게임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P2E 게임이란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 아닌,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개념입니다.
이미 게임이라는 가상세계에서 가상 재화를 이용해왔으며 이 가상 재화가 최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와 연결되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게임을 통해 실제 재화의 가치를 벌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 등을 현금을 받고 거래하는 것으로 인해 작업장이 생겨나고, 그로 인한 다양한 불법 범죄들이 발생한 것들과 마찬가지로 P2E 게임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다양한 범죄들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메타버스와 NFT가 결국 다가오게 될 미래 기술이며, 이 기술이 게임이라는 가상 세계와 결합되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중요한 것은 P2E 게임이 제도권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기고, 동시에 이를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도 있는, 그러면서 각종 범죄들을 예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선 무조건적으로 정부에서 P2E 게임을 규제하는 것이 아닌 게임업계와 머리를 모아서 어떻게 해야 제도권 내에 정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해야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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