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멘토협동조합 박서후 이사장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어떤 인간도 사회와 교류 없이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시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온기를 나누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사람 중심의 사회적 경제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해피멘토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이다.
조화와 균형이 공존하는 2022년이 되길
제아무리 능력이 출중하고, 재산이 많은 이라도 이 험난한 세상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 인간은 언제나 다른 이들과의 감정적 교류 속에서 삶을 이어나갈 힘과 안정감을 얻기 마련이다.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무서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떨어뜨려 인간의 온기를 앗아가고, 감정적 교류를 차단해 버린다. 10년 가까이 지역 사회의 따스한 쉼터로 자리매김한 해피멘토협동조합 박서후 이사장은 모두가 힘겨운 시기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서로를 생각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22년은 조화와 균형이 화두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모든 면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공존했으면 좋겠어요. 성숙하고 안정된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배려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우울감, 무력감은 사람과의 온기를 통해 해소할 수 있어요. 힘든 시기이지만, 함께한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평생교육 지향
해피멘토협동조합은 2014년 경력 단절 여성의 재사회화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여성과 아이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사회적 기업이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영역이 넓어져 현재는 지역공동체 전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서후 이사장은 ‘힘겨운 상황에 놓인 이웃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건 교육’이라는 신념으로 저소득층 아동교육, 어르신 치매 예방교육, 아이 돌봄 서비스 전문 교육지원 등을 실시한 바 있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높은 교육열 탓에 교육의 기회가 차별적으로 제공되는 단점도 있어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르신, 엄마들도 평생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해피멘토협동조합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브루타 놀이, 창의인성보드게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추억 바이딩 프로그램, 실버 보드게임,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주거 환경에 도움이 되는 정리정돈, 홈스테이징 프로그램과 평생학습을 목표로 한 학습장터, 인생학교도 많은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경력 단절 여성들의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해 지역 아이돌봄 서비스 전문 교육지원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새로운 출발을 지원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행복가족상담센터 개소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 전달
해피멘토협동조합은 2020년 8월, 화성시에 법인 부설 ‘행복가족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지역주민들의 내적 치유와 성장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함이었다.
행복가족상담센터에서는 아동정서놀이를 비롯해 색채심리, 정리인문학, 정리심리학 등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박서후 이사장은 점차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서는 이같은 심리 프로그램이 매우 큰 역할을 한다고 제언한다.
“아무리 돈이 많고 풍족한 생활을 영위해도 마음이 좁고 불안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2014년 일반협동조합으로 출발한 해피멘토협동조합은 교육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2020년에는 여성기업으로 등록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7년에는 경기도의회 의장상 사회적경제 부문에서 표창장을 받았으며 자원봉사부문 전국사회복지협의회장상과 전국평생학습협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출산, 핵가족, 육아,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해 지역의 많은 사회적 협동조합과 협업하며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있는 해피멘토협동조합은 그 이름처럼 지역에 행복한 기운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