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도 타겟이 필요하다 ‘타겟 데이트 펀드’

이근영 기자 승인 2022.07.15 13:38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변동성이 큰 글로벌 증시 그리고 거품이 꺼져가는 듯한 부동산 시장 등을 바라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앞으로의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재테크 방식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재테크 방식들이 나날이 생겨나고 있는 오늘날, 관심만 있다면 재테크 방식은 수없이 많지만, 반대로 말하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도전하다가는 큰코 다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재테크입니다.

재테크 수단 중에서 최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타겟 데이트 펀드입니다. 타겟 데이트 펀드는 펀드 매니저가 알아서 근로자의 은퇴 날짜에 맞추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여 운용하는 펀드로 은퇴 날짜를 Target Date로 보고 있는 셈입니다.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추어 글로벌 자산배분과 함께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은퇴 시기가 많이 남은 청년기인지, 아니면 은퇴시기가 점차 가까워 지는 노년기인지에 따라 자산운용 방식이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인 연금펀드의 경우에는 투자자가 직접 펀드를 갈아타야 하지만 타겟 데이트 펀드 안에서는 은퇴가 많이 남은 경우에는 성장주나 고수익 채권 등의 자산에 집중하고, 은퇴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배당주나 국/공채 비중을 높여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장점과 단점 신중히 파악해야

타겟 데이트 펀드가 앞서 소개한 장점들 덕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재테크에 한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시기인 MZ세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기존에 증시 투자 및 가상화폐 투자 등에 관심을 갖던 이들 역시 증시가 연일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금투자 분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셈입니다. TDF는 증권사의 개인 연금이나 IRP 계좌를 통해서 투자할 수 있는데, 보통 TDF의 상품명 뒤에는 숫자가 붙어 있습니다.

이 숫자가 뜻하는 것이 바로 펀드의 운용이 끝나는 은퇴 시점입니다. 따라서 펀드 상품을 선택할 때는 숫자를 잘 보고 자신의 퇴직시기에 맞추어 선택하여 운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TDF는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맞게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절하여 수익률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하는 상품이지만 여느 펀드와 마찬가지로 수익률이 보장되지는 않으며 장기투자 상품의 특성상 중도해지를 할 경우 해지수수료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높은 운용 수수료를 단점으로 지니고 있습니다.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연 평ㅤㄱㅠㅇ 1~1.5%에 달하는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가입 기간이 긴 연금상품의 경우 1%대의 수수료라 하더라도 생각 이상으로 높은 금액을 수수료로 지불하게 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TDF이지만 아직 국내에서 출시를 한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적수익률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상품이 적다는 것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입니다.

연금이란 결국 시장의 변동성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작정 TDF가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가입하기 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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