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공예적 취미가 갖는 감성···. 그 아름다운 미학, 온·오프라인서 축제의 장 되길

포스트21뉴스 승인 2022.07.15 16:11 의견 0
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취미들이 있다. 나의 취향을 반영한 취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의 취향은 과연 무엇일까. ‘취향(趣向)’의 사전적인 뜻은 ‘하고 싶은 마음이나 욕구 따위가 기우는 방향’이라고 되어 있다. 마음이 기울어서 갖는 관심이 취향이 되어, 나아가 취미로 자리 잡는 것이다.

마음의 기울기는 사람의 성향을 반영하기에 어느 정도는 비슷한 취미를 갖는 사람들끼리, 비슷한 성향이 느껴지는 공동체가 된다. 요즘은 성향을 파악하고자 할 때 대표적으로 심리검사 MBTI가 있다. ‘내가 어느 유형인지’, 알기 위한 설문의 답을 하고 그에 따라 내향적, 외향적, 감각적, 직관적 등 크게 나눠 성격유형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결과 값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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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이렇게나 성격을 파악하고 싶어할까. 대부분 사람들은 촘촘한 사회적 구조 안에서 맹목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나를 파악하는데 크게 신경 쓰지 못했기에 나, 그리고 타인과의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고자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성격을 파악하고자 했다.

하지만, 점점 나에게 집중 되어지는 시간들이 필요해짐에 따라 나의 마음의 기울기에 따라가다 보니, 나의 관심과 즐거움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이 취향이 되어 결국 취미로 자리 잡아가게 되는 것이다. 나의 취미를 즐기다 보면 함께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들과는 같은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 취향공동체를 형성한다. 필자는 손으로 하는 공예적인 취미를 즐기다 보니 공예 관련 강의를 하게 되었고, 공예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느끼는 감성의 온도가 비슷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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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예로 만난 사람들의 성향은 대부분 감성적인 온도가 비슷비슷했지만, 외부강의를 다니면서 다양한 강사들의 강좌마다 그 분위기의 온도가 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공예적 취미가 갖는 감성이 있다는 것이다. 공예는 섬세한 감정선과 예민한 감정선이 교차하는데, 그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조화를 이루려는 이타성이 받쳐주고 있다.

공예적 취미가 갖는 아름다운 감성이다. 점점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취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공예적 취미가 갖은 아름다운 감성을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다양한 각도로 펼쳐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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