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이 지속 성장, 시대적 책임 ‘ESG 경영’ 선택은 필수
최정인 기자
승인
2022.08.14 09:54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예전부터 우리가 자주 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착하면 얕보이기 쉽다, ‘착한 사람들이 손해 보는세상이다’ 라는 말을 말이죠. 사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였을지도 모릅니다. 착한 사람들이 오히려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들이 늘어나고, 오히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약삭빠른 사람들이 이익을 얻기 더욱 쉬운 것이 우리가 사는 삶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착하다는 것은 칭찬 같으면서도 동시에 단순히 칭찬으로만 듣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다수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기업들이 착해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던 기업들은 자연을 다시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처럼 자신들에게 주어지던 비판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며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크게 꿈쩍하지 않던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이 떠민 것도 아닌데 하나 둘 앞을 다투어가며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고,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랜 시간 자신들이 해온 부정적인 문제들을 해소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드디어 눈을 뜨게 된 것일까요? 물론 그런 기업들도 몇 곳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한 ESG경영에 나선 이유는 바로 ‘착한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성비와 가심비만을 중시하고 물건을 구매하던 시기와는 다르게, 현재 소비자들은 가치 소비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의 제품이 다소 가성비나 가심비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구매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소비 패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겁니다.
목적이 변질되어서는 안되는 이유
어떤 이유에서든지 기업들이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반길만한 사실입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지금처럼 무분별하게 발전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기업들 역시 자체적으로 지속 가능을 위한 고민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ESG경영은 어떤 이유로 시작했던 간에 친환경을 위한 움직임, 공정한 사회를 위한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한 마케팅을 통해 돈을 벌고자 ESG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목적이 변질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정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착한 마케팅을 위해 자신들이 얻고 있는 수익중 극히 일부분을 활용하여 자연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큰 상처를 입혀놓고 그 위에 반창고를 하나 붙여 놓는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기업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친환경을 위한 움직임만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린 위장주의에 속아서 해당 기업의 제품을 더욱 구매하게 되죠. 그리고 그 기업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지금처럼 계속 하면 더욱 많은 매출을 얻을 수 있겠다’라고 말이죠. 결국 환경을 지키는 것이 아닌, 환경 파괴를 통해 얻은 수익 중 일부를 재투자하여 더욱 많은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런 ‘착해 보이는 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착한 것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 기업들의 숫자만 계속해서 늘어날 것입니다.
저작권자 ⓒ 포스트21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