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사회 속, 인증의 중요성

김민진 기자 승인 2023.01.18 07:17 | 최종 수정 2023.01.19 09:44 의견 0

[포스트 21 뉴스 = 김민진 기자] 우리는 현대 사회를 4차 산업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비대면 사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비대면 사회 구조에 대해서 빠르게 익숙해진 이들도 많지만, 아직까지 낯설어 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비대면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쇼핑은 물론, 교육과 회사 업무, 진료까지. 원래 가능했던 것들부터 예전에는 직접 움직여야만 가능했던 활동까지 모든 일을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은행 업무입니다. 과거에는 직장인이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각종 서류를 출력해서 직접 은행에 제출하고, 대출 자격에 대한 검증을 받고 난 뒤에 대출 승인이 이뤄졌었는데요. 최근에는 대다수의 은행에서 비대면 대출 상품들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인증을 하고, 스크래핑 솔루션 등을 활용하여 각 공공기관에서 필요한 서류들의 정보를 은행에서 알아서 확인함으로써 소비자들은 본인인증만 할 정도로 절차가 간단해집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들이 인증만 진행하면 다양한 일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바뀌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편의성이 극대화되면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좋은 건 물론이고, 기업 입장에서도 불편한 사용성을 편리하게 개선함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게 되었죠.

이처럼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 될수록 인증이라는 절차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인증이 진행되지 않으면 애초에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인증만 하면 가능한 서비스를 악용하고자 한다면 타인의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자신의 신원 정보를 속인 채 특정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등의 사기극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얼마 전 택시 기사를 살해한 범인 역시 택시 기사의 스마트폰을 빼앗아 본인인 척 대출을 받은 사례가 있으며, 소개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이들 중에서도 자신의 재산 정보나, 학력, 직업, 소득 등 다양한 정보를 거짓으로 입력하여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기업이 인증 절차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비대면 서비스에 대해 인증 절차를 적용하자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모든 서비스에 인증을 적용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일단 비용이 무척 많이 들어가요. 인증 절차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매번 인증을 할 때마다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사용자의 불편함도 인증 서비스의 대표적인 불만사항입니다. 대부분의 인증이 고작 몇 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절차이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너무 편리한 절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 몇 분의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어 합니다. 인증 절차 자체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도 많아요. 이런 소비자의 불편함은 서비스의 경쟁력을 낮추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인증 절차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도 많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인증 절차에 부정적인 이들이 많지만, 비대면 사회로 나아감에 따라 본인에 대한 인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더욱 다양한 피해들이 발생하게 될 겁니다. 그렇기에 조금의 불편함이 발생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인증 절차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겠죠. 인증 절차가 불편함 때문에 활용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개인 정보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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