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타로 마케팅, 운명을 마케팅하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3.04.08 13:19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마케팅의 방법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그 숫자를 세는 것 자체가 힘들지도 모릅니다. 매번 새로운 트렌드에 맞추어 새로운 마케팅 방법들이 생겨나고 있기에 사실 마케팅 앞에 단어 하나를 붙이기만 하면 실제로 모두 있는 마케팅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 중에서도 예전부터 많이 활용되어 오고 있는 마케팅이 있는데 바로 사주, 타로 마케팅입니다.

점을 보거나 사주를 보는 것, 그리고 타로 카드를 통해서 자신의 운명이나 운세에 대해서 보는 것에 대해서 누군가는 ‘말도 안되는 비과학적인 이야기다’라고 생각하며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누군가는 믿다 못해 맹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주, 타로마케팅은 운세나 운명에 대한 것과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결합한 마케팅 방법입니다. 예전부터 이런 사주, 타로 마케팅은 자주 활용되어 왔었는데요.

예를 들어 잡지나 신문 등을 볼 때면 항상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오늘의 운세입니다. 출생년도에 따라서 오늘의 행운의 컬러는 무엇인지, 행운의 아이템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추천해주면서 동시에 그와 관련된 아이템들을 홍보하는 것을 붙임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신의 운세에 알맞은 아이템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 마케팅의 기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사주나 타로 등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 이를 진짜로 믿는 경우도 많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은 ‘재미’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믿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행운의 숫자, 행운의 컬러 등을 활용해보고 정말 좋은 일이 생긴다면 ‘타로가 맞았네?’라면서 신기해하고, 반대로 안맞을 경우에는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하면 되는 일이죠. 사주나 타로 같은 경우 ‘맞으면 좋고, 틀리면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세 마케팅 수요 증가

사실 행운의 컬러가 분홍색이라고 해서 분홍색 옷을 구매했는데, 이 옷을 입고 나서 좋은 일이 없었다고 해서 항의를 할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죠. 물론 사주, 타로 등을 활용한 마케팅 방법은 너무나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니 특별히 효과를 거두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매체나, 어떤 사이트에서도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서비스 형태라는 점에서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성이라기 보다는 그냥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가 된 느낌입니다.

특히 최근처럼 초개인화 시대에서 사주, 타로는 인기가 있습니다. 개인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시대에서 사주나 타로 등을 통해 운명을 마케팅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오늘 하루 ‘행운의 컬러’라면서 옷을 판매하는 것보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물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가성비를 추구하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효과가 있는 마케팅 방법입니다.

따라서 사주, 타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는 곳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무언가를 구매하는 이유는 오로지 가격적인 측면만을 고려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그냥 기분전환을 위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상품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 중 한가지가 바로 운세 마케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을 생각한다면 가장 효과가 좋은 마케팅 방법을 하나로 손꼽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서 서로 다른 종류의 마케팅 기법들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그 중에서 더욱 효과가 좋은 것들을 하나씩 추가해 나감으로써 최대한 다수의 고객들에게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서 홍보하고자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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