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그림자···. 사라져가는 지역사회의 위기
최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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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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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우리나라는 현재 극심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시설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반대로 고령자들을 위한 케어 서비스 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단순히 경제활동이 가능한 인구가 줄어드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존속되기 위해 필요한 인구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가 특히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지역들이 바로 지역사회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여전히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 보니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지방으로 내려가게 된다면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 비어 있는 집들, 한적한 도로의 모습들을 통해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지역사회가 급속도로 소멸해가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저출산 문제 뿐만은 아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적기도 하지만, 기존에 있는 사람들도 지역을 떠나 모두 수도권으로 몰리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소멸해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태어난 고향을 떠나는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그곳에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농어촌 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도시들까지도 청년들이 사회로 진출하여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보니 지방에서는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고, 자신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 역시 부족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프라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고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수도권으로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지방 소멸 막기 위한 노력···. 공기업 이전만으론 부족하다
이런 문제들을 막기 위해서 공기업들의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등 지역 균등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 본질적으로 지역사회가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그들이 생활함에 있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인프라들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지역사회를 이탈하게 될 것이다. 해당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지역사회들은 급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지역경제가 활기를 되찾아야만 그곳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인프라 시설들이 확충되며 사람들이 되돌아올 수 있기에 지역사회는 대학 등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외국인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그들이 지역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주민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농어촌부터 다양한 지역 향토 기업들과 연계하여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지역 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지역사회는 부족한 일손들을 외국인 노동자들로 대체하고, 죽어가는 지역상권을 외국인 유학생들을 통해 되살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기에 더욱 효과적인 대책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가 소멸한다는 것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지역사회가 소멸하기 시작하면서 수도권에만 인구가 밀집되는 현상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이들 역시 교통체증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제들을 겪게 될 것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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