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빠르게 변해갔다. 우리의 일상 생활은 물론이고, 회사에서 근무하는 풍경 역시 달라졌는데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재택근무의 확대다. 기존에도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들의 숫자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재택근무를 진행하게 되면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사무실 임대료를 줄일 수 있다.
회사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매달 발생하는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장점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도 출퇴근을 위해 사용되던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자신에게 있어 가장 편안한 환경인 집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 게다가 집에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집에서 아이를 돌보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바로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근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사무공간 뿐만이 아니다. 인쇄를 하기 위한 출력장비라던지, 회사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비품들을 필요로 하는 직무들도 있다. 또한 회사 업무라는 것이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협업해야 하는 업무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경우에는 제약사항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에는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업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단점들이 존재하는데 우선 직원들의 근태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직원들이 집에서 제대로 근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이들은 업무량이 줄어들게 되고, 반대로 어떤 이들은 업무량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재택근무 vs 사무실 근무, 기업들의 끝없는 선택 고민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 대해서 모두 세세하게 관리를 하려고 한다면 오히려 관리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 게다가 특정 직무의 경우에는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보니 어떤 이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어떤 이들은 사무실에 출근해서 근무를 해야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대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재택근무의 경우 장점도 여러 가지가 존재하지만 단점 역시 명확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은 무조건적인 재택근무를 채택하기 보다는 최근에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매 주 정해진 요일, 혹은 정해진 횟수 만큼은 사무실로 출근해서 다른 협업부서 담당자들과 회의를 진행하거나 사무실에서 처리해야 하는 필수 업무들을 수행하고, 그 외에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나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크게 제약되지 않는 업무들에 대해서는 재택근무 형태로 진행하는 형태가 바로 하이브리드 업무이다.
이처럼 기업들은 계속해서 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형태를 찾고 있다. 그리고 근로자들 역시 그런 다양한 환경에 맞춰서 업무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하이브리드 근무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메타버스나, 비대면 기술 등이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다면, 완벽한 형태의 재택근무가 이루어지게 될지도 모른다.
기술의 발전이, 현재 재택근무로 인해 발생하는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시점이 온다면, 앞으로 우리의 삶에서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기업들은 고민할 것이다. 재택근무 형태가 더욱 효과적일지, 아니면 사무실 공간에서 근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