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연구소 이남한 박사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눈은 단순히 세상을 보는 신체의 한 부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입니다.” 강원도 삼척의 작은 연구소에서 시작된 한 박사의 평생 여정은 그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바로 홍채연구소의 이남한 박사이다. 그는 50여 년간 눈동자 속에서 인체의 신호를 읽어내며 ‘홍채학’이라는 미지의 학문을 세상에 알리는 데 인생을 바쳐왔다.

눈으로 진단하는 시대를 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삶에서 눈은 가장 혹사당하는 기관(器官)이다. 그러나 이남한 박사의 시선은 시력이나 안구건조증 같은 질환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눈의 색과 결, 미세한 무늬 하나하나가 몸 전체의 상태를 말해준다”고 말한다. 홍채를 ‘인체의 지도’로 바라보는 그의 철학은 기존 의학의 경계를 넘어선다. 홍채는 각 개인의 유전적 성향, 질병 가능성, 체질적 특성까지 모두 담고 있다.

이남한 박사는 이를 ‘몸의 블랙박스’라 표현한다. 홍채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몸의 이상 신호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고, 그 덕분에 조기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복잡한 검사 대신 단 1분 만에 진단이 가능한 이 방법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특히 큰 관심을 끌었다.

사진제공 홍채연구소

그는 오랜 연구 끝에 이러한 홍채 분석법을 ‘홍채치유학’으로 체계화했다. 질병을 신속히 찾아내고, 삶에 있어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학문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에서도 대학과 평생교육원을 중심으로 관련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이남한 박사는 틈틈이 무료 홍채 검진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대중과 직접 소통해왔다. “건강은 특별한 사람만이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 지켜야 하는 권리이자 책임입니다.” 그에게 홍채 진단은 ‘삶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계기’다.

세계가 인정한 홍채학의 선구자

이남한 박사의 연구와 헌신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오랜 사회공헌과 홍채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바이든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수상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상은 대한민국 노벨재단의 추천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의 홍채학이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조명을 받게 됐다. 1975년, 강원도 삼척에 ‘홍채연구소’를 세우고 평생을 연구에 바친 이 박사는 1996년 세계 건강 연구논문 발표대회에서 ‘신비한 홍채의 비밀’을 공개하며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해외특강 이남한 박사

이후 미국 로드랜드 대학에서 치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 서울대학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록원과 세계기록원 등에도 그의 이름이 등재되어 있으며, 2019년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오르며 학문적 가치를 공인받았다. 현재 그는 대한민국 노벨협회 이사, 국제웰빙전문가협회 교수, 세계기록인협회 추천위원, 대한민국 전문직업인 홍채학 총장으로 활동하며 연구와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홍채학의 내일을 향한 꿈

“홍채학은 단순한 대체의학이 아닙니다. 몸의 언어를 읽는 새로운 과학이자,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학문입니다.” 이남한 박사는 오늘도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전국의 평생교육원과 대학 강단에서 홍채학의 이론과 임상 사례를 전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을 이해하고 돌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홍채측정하는 이남한 박사

이 박사의 연구소에는 매일같이 사람들이 찾아온다. 단순히 눈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몸이 보내는 진실한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박사는 그들의 눈빛 속에서 건강의 단서를 찾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홍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눈은 늘 몸의 진실을 말하고 있죠.”

반세기 넘게 한길을 걸어온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다. 홍채학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 그것이 바로 이남한 박사가 말하는 ‘눈으로 읽는 치유의 철학’이다. “건강을 보는 새로운 창, 그것이 바로 홍채입니다.” 이남한 박사의 눈빛은 오늘도 사람들의 삶 속으로 따뜻한 빛을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