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타임21=정민희 기자] 맨홀은 수리공(man)이 구멍(hole)을 통해 들어가 도관·하수관·지하 전선 등의 정비를 하기 위해 만든 시설을 일컫는다. 그리고 이를 뒤덮는 맨홀 뚜껑은 보통 철로 구성 돼 팔면 돈이 되기에 도난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단순히 재산 상실에 국한된 문제로 그치지 않는데,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맨홀 뚜껑의 깊이는 상당하여 만화에서 종종 나오는 장면인 ‘열려 있는 맨홀 구멍으로 수직 추락’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만화야 허구이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는 굉장히 심각한 사고며, 전 세계 어딘가에서 매년 수십 명 정도는 이런 사고로 다치거나 죽는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맨홀 뚜껑 절도 등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선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그 고민으로 최근 나온 것이 경첩과 자물쇠 등 내부 잠금장치가 부착된 맨홀이다.
이코노미타임21은 바로 이 맨홀 뚜껑에 사회적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 분야의 정상의 권위자 ㈜신평주철 김승중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본 업체는 2008년 조달청과 제3자단가 체약을 하였으며, 대한민국 땅 곳곳의 안전한 맨홀 뚜껑을 제공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신평주철은 현재까지 무려 제10-1119149호 (맨홀용 받침틀과 덮개의 잠금장치), 제10-1264059호 (맨홀 지지 틀과 맨홀 뚜껑의 잠금장치), 제10-1580960호 (뚜껑 부양 장치를 구비한 잠금식 맨홀 조립체), 제10-1580959호 (뚜껑 부양 장치를 구비한 잠금식 맨홀 조립체), 제10-1596738호 (부양식 맨홀 조립체)의 특허 다섯 가지를 보유하며 그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공신 받았다.
기업을 이끄는 김 대표는 2세 경영인으로서, 1972년 ㈜유신주물로 시작한 이래 ‘한눈팔지 말고 맨홀만 보라’는 창업주 아버지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45년간 맨홀 뚜껑에만 집중해 왔다.
2006년 2월 ㈜신평주철로 회사명을 변경한 뒤 2015년 기준 연간 3000t 규모의 주물 제품을 생산하였고, 현재도 그 공을 인정받아 관급공사를 수주하는 등 지속적인 품질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업에서 생산하는 맨홀은 상당히 독특한 특징을 가졌다.
잠금형 맨홀 뚜껑은 완벽방수가 가능한 제품으로 소음방지, 뚜껑 이탈, 파손, 도난방지 기능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의 혁신이다. 기존 우리가 알고 있었던 단순한 맨홀에서 많이 다른 모습이다. 특히나 맨홀 뚜껑의 소음을 잡은 것은 일반인이 듣기에 상당히 생소한 부분인데, 신평주철의 ‘무소음완벽방수’ 제품은 이러한 기술의 결정체다.
무소음완벽방수 제품이 설치된 아파트와 고층빌딩을 비롯한 주택가 등은 맨홀 뚜껑의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으며, 위를 지나는 차량의 과속을 방지하는 기능까지 있어 안전사고 우려도 불식시켰다.
이 기업의 손창곡 전문이사는 “기술개발만이 살길이라 믿는다”며, “한국교통대학교와 협업해 정부 R&D 사업도 꽤 했으며,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이는 항상 기술연구에 매진하여 창의적인 제품 생산에 노력한 결과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열정을 이어가 세계 속에 신평주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고 의지를 다졌다.
맨홀 뚜껑 분야에서 국내 정상의 호평을 받는 ㈜신평주철. 21세기 치열한 레드오션 산업화 시대에서 대를 이은 가업의 노하우를 중심으로 품질혁신을 이뤄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신뢰를 주고 있다.
세계 정상의 기술력 목표, 본격적인 글로벌마켓 진출 청신호
해외 전문가들조차 놀라게 하겠다는 김승중 대표의 목표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 맨홀 뚜껑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그는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곧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될 것이라 말한다.
과거 이노비즈협회를 통해 베트남 사절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하여 현지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였으며, 그 외 미얀마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의 러브콜도 기대되는 상황.
김승중 대표는 “일본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며 “과거 한국 킨텍스 전시를 마친 후 일본 전시를 이어가게 되어 본격적인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오랜 기간 함께한 손창곡 전무이사와 직원들 노력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신평주철의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한 제품을 산업단지와 주택단지 등에서 접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다해 도로 위의 안전 책임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평주철은 앞서 언급한 제품 외에도 ‘하수도, 전기통신용 맨홀’, ‘오수받이형 맨홀’, ‘상수도 맨홀’, ‘연속자동잠금장치 맨홀’, ‘무소음완전방수 맨홀’, ‘사각 트렌치 맨홀’ 등 용도와 기능에 따른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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