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 SK 등 국내 대기업 대규모 투자 결정
최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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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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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추어 국내 대기업들이 예고하지 않았던 대규모 투자 소식을 전하며 저성장의 늪에 빠져가는 경제가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국내 대기업들이 수백조원의 투자를 결정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게 되었는데요. 투자액의 대부분을 국내에 배정하여 신산업을 육성시키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히며 그동안 대부분의 투자가 해외로 집중되던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들을 비난하던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등에 45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그 중에서 360조원을 국내에 투자함으로써 8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대 역시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 중 38조원을 내연기관 제품 최적화에 투입함으로써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이 급격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국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 우려하고 있던 이들을 안심시켜 주기라도 하듯 전기차 전동화 사업에 16조, 로보틱스 등에 9조 정도의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롯데 역시 투자 행보에 동참하였는데요. 5년간 37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바이오의약품,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에 전체 투자액의 40%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SK, LG, 한화, CJ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새 정부의 시작과 함께 기업들 역시 국내 경제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여전한 스태그플레이션의 압박
하지만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4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소비자 물가는 상승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산업 경기도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코로나 19 위기를 넘어섰지만 아직도 경기 하방 압력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경기 전망은 좋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산업 생산과 소비 둘다 지표가 하락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설비투자인데요. 투자 지표는 작년 대비 11.9%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기업의 투자를 미루게 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상황 속에서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계획 발표는 다시 국내 설비투자가 증가하기 시작할 것을 전망하게 만들면서 정부 역시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발맞추어 호응한다면 경기 하방 압력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긴 터널을 지나온 경기주체들은 저성장의 늪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다양한 하락요인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기업 주도의 투자가 진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다양한 기업들이 국내 설비 투자와 인재 채용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만약 정부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투자를 진행하고자 다시 국내에 투자하기보다는 해외에 투자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고, 이는 곧 국내 생산 및 일자리, 설비 투자의 감소로 이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번 대기업들의 투자가 정부 차원의 경제 부흥 정책과 맞물려서 선순환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인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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