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린와인 박천명 대표, “2023년,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K-와인 오드린”

김민정 기자 승인 2023.01.04 07:29 의견 0
오드린와인 박천명 대표

[포스트21 뉴스=김민정 기자] 과거 4050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했던 와인이 최근 2030 젊은 층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와인은 대중적인 주류로 통한다. 소비 트렌드 변화로 집에서 간편하게 술을 즐기는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와인 구입이 가능해졌다.

국내 와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드리와인 박천명 대표는 “2023년에는 와인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50년 전까지만 해도 와인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와인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대중의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K와인의 매력을 좀 더 깊이 알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3대째 고품종 포도 생산… 와인명가로 재탄생

오드리와인은 3대에 걸쳐 포도를 생산·재배 해 온 탄탄한 기술 농법을 기반으로 독특하고 색다른 맛의 와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좋은 와인은 포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포도 재배에 관한 기본 농법부터 정립해 소백산 자락의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에서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제공 오드린와인

앞서 2대에 걸쳐 포도 품질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3대 경영주인 박천명 대표가 와인으로 재탄생시켜 국내·외 위상을 한층 드높였다. 그 중에서도 통합 브랜드 오드린와인은 ‘달의 물방울’을 의미하며 현재 K-와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천명 대표는 “충북 영동에서 3대째 포도를 재배 중인 농가의 자부심을 갖고 오드린와인을 만들고 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신념을 갖고, 최고보다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직 한국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와인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와인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비싸고 고급스러운 술이란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와인을 생산하기 어려운 여건 탓에 대부분 수입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높은 관세에 각종 부가세 등이 더해져 일반 주류와 비교하면 와인 가격은 꽤 비싼 편에 속했다. 하지만 FTA 체결 이후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와인들이 국내에 다량 유입되면서 점차 접근성이 향상됐다.

사진제공 오드린와인

홈술이나 홈파티 문화가 확산하면서 국내 수요가 증가하고 와인 판매량도 덩달아 큰 폭으로 늘었다. 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공개한 국내 와인 시장 동향 및 트렌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고, 와인 수입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주류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2조 달러로, 와인은 주류 시장에서 맥주, 증류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와인 시장은 오는 2024년 3,99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와인 열풍 선도하는 오드리와인

오드리와인은 독특한 제조법으로 스위트 와인 브랜드 ‘베베마루’와 드라이 와인 브랜드 ‘그랑티그르’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맛과 향을 제공한다. 베베마루는 충북 영동에서 품질 좋은 캠벨 포도를 사용해 단 맛이 강하다. 스토리텔링을 담아 로제와인 ‘설레임’, 레드와인 ‘아내를 위한’, 화이트와인 ‘내를 위한’으로 베베마루 시리즈를 구성했다.

이들 제품 모두 타닌이 적은 대신 단맛과 청량감을 더해 술이 약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박천명 대표는 베베마루를 통해 와인 대중화를 선도하며 국내 생산 와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 한다. 오드린와인의 또 다른 브랜드인 그랑티그르는 프리미엄 라인이다.

사진제공 오드린와인

몇천 년동안 파쇄석이 쌓여 ‘포효하는 호랑이 모습’을 가지고 있는 지역의 자원을 모티브로 그랑티그르 와인이 만들어 졌으며, ‘1974’, ‘1988’, ‘2002’ 세 가지 시리즈로 구성된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각 숫자는 처음 포도 재배를 시작한 1974년,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해준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을 뜻한다.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오드린와인 9종에 신제품 3종을 추가하여 총 12종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천명 대표는 “한 달에 하나씩 매달 오드린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도의 귀족’이라 불리는 샤인머스캣으로 신제품을 구상 중이다. 25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가진 샤인머스캣만 공급받아 와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표는 충북 영동군을 ‘와인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다. 와인 명품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도 구상하는 중이다. 와인 산업의 판로 확대를 통한 수익 안정화를 도모하고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 일자리 창출, 농촌의 다원적 가치의 확산을 아우르는 통합 발전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박천명 대표는 “영동 포도 농가에서 생산한 K-와인은 가장 한국적이며 나아가 세계적인 와인으로 조명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와인은 그 종류가 다양하여 수많은 와인 중에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고르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와인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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