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미조힐링 리조트 김종민 대표

[포스트21 뉴스=구원진 기자] 김종민 대표는 2년 전 3·15의거기념사업회 이사로 취임했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1960년 3월 15일부터 4월 13일까지를 전후하여 마산지역의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발생한 민주화운동(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이다. 김 대표는 그 당시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나아가 경남 마산의 얼을 기리기 위한 마음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해마다 소외계층을 초대해 1박 2일의 ‘가족힐링캠프’를 연다. 캠프를 통해 단 하루만이라도 아무런 걱정 없는 날이 되기를 바라고, 그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서다. 김종민 대표의 따뜻한 행보로 이들의 기억 속에는 이지미조힐링 리조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조트로 남을 것이다.

아름다운 항구, 미조항(미항)의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가슴을 뜨겁게 달구다···. 귀한 영혼의 소유자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유혹의 계절이 왔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서 많은 이들이 꽃구경을 나선다. 남쪽에는 이미 지천으로 봄꽃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그 길 따라 달리다 보니 남해안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미조항에 다다랐다. 한국에서 4번째로 큰 섬인 남해섬의 동남쪽, 그 끝에 자리한 항구로 산들이 포근히 껴안고 있는 모양새다.

미조항은 아름다운 항구 미항(美港)으로도 불린다. 그래서일까 이곳에는 아름다운 미담을 가진 주인공이 살고 있다.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로 불리는 이지미조힐링 리조트 김종민 대표다. 부산여자대학교의 한 심리학과 교수는 김종민 대표에 대해 “가슴을 뜨겁게 달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귀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삶을 돌아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리조트를 운영하기 훨씬 전부터 기부와 사회봉사가 몸에 밴 사람이다. 김 대표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 가까이 소외된 이웃과 동행하는 것이 나의 삶이고 행복이다.”고 말했다.

행복한 동행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리조트를 지으며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겠다’고 했을 때, 그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동행’이 떠나지 않았다. 어려운 이웃들,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겠다는 마음. 다른 이유는 없다. 누군가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순간 그 자신도 행복을 느껴서다. 돕는다는 것은 상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했다.

김종민 대표는 미조항에 오기 전 건축가로 경남 마산에서 살았다. 당시 마산로터리클럽에 가입해 봉사 활동을 했는데, 그런 가운데 제47대 회장을 맡을 정도로 그의 열정은 귀감을 샀다. 소외된 계층을 찾아 다양한 기부 물품을 전달하기도 하고, 소년소녀가장 돕기, 독거노인 돕기 등 안 해 본 봉사가 없다. 해외로 나가 사랑의 우물 봉사는 물론이고, 열악한 교육 현장을 찾아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마산 합포구, 창원축산농협, 진동면 다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마산시에 쌀 100포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경남 검도회 회장도 역임했는데, 검도 스포츠 발전을 위해 마산 가포고, 김해 영운고, 영산대학교, 경상대학교 등 우수한 선수들을 양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

또 자신의 재능을 살려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에도 참여했다. 김 대표는 “수많은 봉사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라며 “리모델링 된 집을 보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던 그들의 모습과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봉사는 단순히 봉사를 주고받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한 사회를 지탱하고 건강하게 유지해 나가도록 하는 원천”이라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함께 온기를 느끼는 그런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라고 말했다.

‘가족힐링캠프’로 잊지 못할 추억 선물하다

마산에서 은퇴 후 미조항에 리조트를 건설하고서도 이웃을 향한 배려와 나눔은 계속됐다. 특히 매년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족 등 소외된 이웃들을 초대해 1박 2일의 여정으로 특별 이벤트 ‘가족 힐링 캠프’를 여는데, 푸짐한 음식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이날은 일반 손님도 받지 않는다. 여행이라는 것을 제대로 가보지 못한 이들이기에 리조트에서의 1박 2일 동안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김 대표는 “이 이벤트를 통해 단 하루만이라도 아무런 걱정 없는 행복한 날이 되기를 바라고,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캠프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직접 설계하고 건축한 리조트

김 대표는 리조트를 운영하기 전 건축가로 ‘이건레지던스’, ‘이건하우징’, ‘(주)제이엠건설’ 등 건축회사를 경영했고, 호텔식 주거 시설부터 조경까지 건축 전반을 아울렀다.

한국의 전통 기법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특허 소재로 ‘국제 그린인테리어 전시 대회’에 출전해 창의성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으로 미조항에 이지미조힐링 리조트를 세웠는데, 최신 스파와 월풀, 고급 어메니티와 호텔식 침구, 핸드 드립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모든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탁 트인 바다뷰와 테라스까지 그의 경륜이 총 동원된 설계와 인테리어로 현재 남해항에서는 최고급 리조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