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애감자 박성돈 대표, '지속적인 도전으로 그리는 색다른 라이프 지도'

애니메이터, 영어 강사, 사진사, 여행 사업가 등 다재능 보유

김민진 기자 승인 2023.08.06 16:22 | 최종 수정 2023.08.06 16:23 의견 0
메밀애감자 박성돈 대표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강원도의 대표 식재료인 감자와 메밀을 재료로 특별한 메뉴를 개발해 큰 화제가 된 메밀애감자 박성돈 대표. 그는 남들과 다른, 도전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며 색다른 라이프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은 귀감이 되고 있다.

프랑스 식문화와 한국의 식재료를 조합한 이색 퓨전요리 화제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메밀애감자는 프랑스 식문화와 한국의 식재료를 조합한 색다른 퓨전요리로 고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맛집이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유래된 ‘갈레트’라는 요리가 있다. 갈레트는 디저트로 먹는 평평한 케이크의 일종인데, 메밀애감자는 메밀로 반죽한 갈레트 위에 감자와 새우, 송이버섯 등 강원도의 특산품을 토핑으로 올린 특별한 퓨전요리를 내놓고 있다.

메밀애감자 메뉴

여기에 박성돈 대표가 직접 개발한 메밀감자치즈 쉐이크도 별미다. 모든 메뉴가 프랑스 가정식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덕분에 대부분의 고객은 박성돈 대표를 프랑스 레스토랑 셰프나 평생을 요리에 매진한 요리 연구가로 오해하지만, 그는 메밀애감자를 창업하기 전까지 요식업에 종사한 경험이 없다.

“저는 공업고등학교를 나오고 그림에는 그나마 재능이 조금 있어서 바로 애니메이터 일을 했습니다. 20살에 사회에 나온 이후로 한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하며 도전하는 삶을 살아왔어요. 돌이켜보면 참 이런 저런 길을 많이도 탐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니메이터로 사회에 진출한 박성돈 대표는 이후, 해병대를 만기 전역하고 돈을 모아 캐나다로 넘어갔다. 처음에는 대화 한 마디 통하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부딪치며 영어 독학을 시작했다. 그 결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캐나다에서 영어 학원 마케팅 일과 옷 가게 오픈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영어 실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메밀애감자 전경사진

예술 활동에 매진한 20대 후반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들어온 박성돈 대표는 개인 과외를 시작한다. 체계적인 학원을 설립하고 싶었지만, 학원을 운영하려면 대학교 졸업장이 필요하다는 제도적 한계 탓에 강사 자격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명성을 떨치게 된다. 수능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물론, 회화를 배우려는 성인반을 대상으로도 전문적인 강연을 진행했었다.

박성돈 대표 사진사 시절 이미지

한창 명성을 떨치던 와중에 박성돈 대표는 사진에 빠지게 된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비롯한 예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처음 사회생활을 애니메이터로 시작한 것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동안은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에 꿈을 접고 살았지만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되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예술에 대한 갈망이 조금씩 차오르더라고요. 그렇게 사진 작가를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사진사의 길을 걷게 된 그는 태국과 국내를 오가며 왕성한 예술 활동을 이어간다. 직접 예술 사진을 찍어 전시회를 열기도 하고, 보다 많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태국에서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사진사 일을 병행한 적도 있다. 태국에서 웨딩 사진 촬영 일도 했다.

도전한국인의 아름다운 삶의 여정, 시선

캐나다 유학경험과 태국에서의 투어 사진사 일을 경험한 박성돈 대표는 국내로 돌아와 2013년, 여행 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서비스가 포함된 프리스타일 투어 프로그램이었다. 350만 원으로 시작한 여행사는 이듬해 10억 매출을 기록하며 초고속 성장을 이뤘고, 지금의 메밀애감자를 탄생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여행 사진

박성돈 대표는 20살 무렵, 처음으로 떠난 여행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한다. “해병대에 입대하기 전에 2만 7천 원을 가지고 20일 동안 전국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하고 돈이 떨어지면 근처 식당이나 공사장에서 일을 하며 힘들게 경험한 여행이었죠. 세상과 처음으로 마주하면서 지난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했습니다. 당시의 경험이 제 남은 인생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막연히 삶의 열정만을 지니고 있던 박성돈 대표는 해병대에서 접한 ‘카네기 리더십’을 보며 구체적인 삶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었다. 애니메이터로 시작해 영어 강사, 사진사, 여행 사업가, 유튜버를 거쳐 요식업에 이르기까지.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계발하며 지금의 자리에 도달한 그는 운을 기다리지 않고 기회와 성공을 향해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인물이다.

더불어 박성돈 대표는 지역사회 봉사 단체인 ‘작은샘터’의 홍보과장으로 일하며 독거노인을 돕는 데 손을 보태고 있다. 남을 돕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마음에 위안과 안식을 얻는다는 박성돈 대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도전한국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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