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송한옥목재소, ‘한옥 명가’ 자리매김

장춘덕 대표, “전통 한옥 가치의 맥, 이어갈 것”

문경아 기자 승인 2023.08.13 06:35 | 최종 수정 2023.08.13 06:36 의견 0
다송한옥목재소 장춘덕 대표

[포스트21 뉴스=문경아 기자] 아파트나 빌라 등이 즐비한 현대의 주거양식 속에서 보다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을 모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시멘트보다는 원목 소재를 찾듯 자연과 숨쉬며 심신 안정을 누릴 수 있는 한옥 형태의 주거 공간이 다시 각광받는 이유다.

옛 한옥과 현대의 건축 기술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제시되고 있는 그 중심에 다송한옥목재소 장춘덕 대표가 있다.

평생을 한옥 시공에 몸바쳐온 그는 “우리의 한옥이 주는 안락함과 현대 건축 기능이 결합되면서 더욱 기능적인 한옥이 탄생하고 있다”며 “다송한옥목재소는 원스톱 한옥 시공 전문 체계로 내구성이 상당한 한옥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50여 년의 한옥시공 역량…. 원스톱 시공 체계 호평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 위치한 다송한옥목재소. 이곳은 국내 한옥 시공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현대와 전통을 오가는 복합적인 건축미를 실현하고 있다. 일생동안 한옥시공을 이어가고 있는 다송한옥목재소 장춘덕 대표는 창원 성주사 설법전, 일주문 등 국내 굵직한 전통 한옥 시공을 맡으며 그 역량을 자랑한다.

포천 전통한옥 시공현장

16세 부터 한옥 시공에 발을 들인 장 대표는 한옥 건축의 대가 故 조승환 대목장 밑에서 전통 한옥 시공의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한옥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다. 일평생 한옥 시공에 열정을 들이며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을 취득한 장 대표는 지난 2012년 다송한옥목재소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자신만의 사업체를 차리고 전통 한옥 시공에 나섰다.

“최근 한옥의 매력을 느낀 이들이 증가하면서 시공 수요와도 맞물려 수지”라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50여년 간의 공고한 한옥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원스톱 시공 체계’를 갖추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과거 한옥시공 과정에서는 시공자가 단순 목재 가공과정까지 담당해 전체 시공 기간이 장기간 소요됐지만, 다송한옥목재소의 경우 목수와 기계가 각각 담당하는 작업이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전문적이고도 효율적인 공정이 이뤄진다.

장 대표는 “목수들은 한옥시공에 있어 전체적인 조립과 건축에 주력하고, 시공에 사용되는 목재들은 현대 건축자재 생산 기계가 담당한다”며 “시공에 들어가는 목재들의 경우 현대 건축 기술이 접목돼 단열성, 내구성 등의 측면에서 그 기능성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 한옥의 외관에 현대 건축 기술이 합쳐져 한옥 안팎의 견고함을 더했다는 평이다.

경기 포천에 220평 한옥 시공…“한옥 가치 재실현”

국내 대표 한옥 문화재 시공으로 ‘한옥 명가’라는 타이틀을 쥔 장춘덕 대표는 현재 경기 포천시에 220평의 대규모 한옥 시공 과정에 있다. 8월 준공 예정인 포천 한옥은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을 모티브로 해 대규모의 한옥 건축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은평 한옥마을 담서재

장 대표는 “수덕사 대웅전의 경우 그 자태가 매우 수승해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은 만큼 이번 포천 지역 한옥 시공은 우리나라 전통의 한옥 가치를 다시 한번 실현하는데 의의를 갖는다”고 전했다. 단독 주택용지로 지정돼 새롭게 조성된 서울 은평 한옥마을도 장 대표의 손길이 닿았다. 실제 서울 은평 한옥마을은 서울시 우수 한옥으로 지정돼 그 문화적 가치는 국내외에서 자자하다.

장 대표는 “특히 화재가 발생했던 낙산사 범종루를 재건하고 우리 문화재를 다시 공고히 세우는 과정에 일조할 수 있었다”며 한옥 문화재 시공을 회상했다.

전통한옥연구소 운영…. “현대 생활양식 속 한옥 가치 넓혀갈 것”

장춘덕 대표는 전통 한옥 시공에 있어, 보다 품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전통한옥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각각의 한옥마다 필요한 목재의 질, 크기 등이 다양해 양질의 한옥 자재 선정과 연구가 필수라는 게 장 대표의 시각이다. 원스톱 시공 체계 경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장 대표는 “최근 건축과 인테리어 측면에 있어 개개인의 요구사항들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른 적절한 자재 선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옥과 현대 생활양식이 결합된 기능성 중심의 한옥 작품을 선보여 그 문화적 가치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단순 주거 개념을 넘어 하나의 작품 그리고 문화재라는 가치를 가진 우리의 한옥. 한옥 고유의 품격과 한옥 거주자의 고즈넉한 마음까지 깃들게 만드는 장 대표의 시공력에 오늘도 국내외 안팎에서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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