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황지영 작가가 ‘혼자 걷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11월 3일~24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갤러리 틈에서 초대개인전을 갖는다. 황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혼자 여행하는 순간을 예술로 담아내며, 여행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순간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지영 작가는 전통 민화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기법을 적용한 작품을 추구한다. 그 작품은 전통적인 한국 민화 기법을 사용하고, 이를 민화 위에 꽃병, 이젤, 시계, 전기스탠드 등과 같은 현대적인 물건들을 3D 프린터로 제작하여 배치한다. 이러한 콜라보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의 시선을 매료시키며, 민화와 현대 예술의 조화가 새로운 예술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민화 예술과 미니어처 공예의 독특한 조화
황지영 작가의 대표작인 ‘<전통과 예술 사이>’는 그녀의 예술적 탐구 정신을 깊게 반영한 작품으로, 제8회 대한민국민화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책가도에 있는 다양한 기물을 펜화와 오방색으로 그리고 채색하여 제작되었으며, 작품의 소품은 3D 프린터를 사용하여 만들어 붙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통 민화와 미니어처 공예, 현대적인 작화가 결합된 형태의 민화 작품이 완성되었다.
황지영 작가는 이 작업에 1년 이상을 투자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조합하는 독특한 작품을 창조했다. 그녀는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전통이 존속하려면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장르 간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다. ‘민화 공예’를 새로운 각도로 시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황지영 작가는 경성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New York Staten Island 주립대학원에서 미술 역사를 공부하며 작가 활동을 병행한 뛰어난 아티스트다. 그녀는 20년 이상에 걸쳐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학문적 경험을 쌓았으며, 문화 예술계의 발전을 위해 후배들 양성에도 헌신하고 있다. 황지영 작가는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매일 새로운 작품을 고안하고 구현하는 삶을 사랑하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예술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
전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는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며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함이다. 황지영 작가는 예술을 통해 인간의 감성과 경험을 나타내며, 관객들과 함께 예술의 세계를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통 민화와 현대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황지영 작가의 작품은 민화와 전통 콘텐츠를 현대시대에 부합하도록 재해석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연말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개최한 현대백화점 기획전은 높은 관심과 인기를 얻어 상시 전시로 전환된 바 있다.
국내 벡스코 전시, 코엑스 전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LA ART SHOW 전시, 마이애미 전시 등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여 작품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렸다. 뉴욕 전시에서는 작품이 완판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황지영 작가는 개인전 50회 이상, 단체전 80회 이상에 참여하며 민화 작품의 가치를 끊임없이 높이고 있다.
전통 민화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기여를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인물 대상 문화예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녀의 작품은 전통 민화와 현대예술 사이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예술과 감성의 공간, 창작자와 관객의 소통
“예술은 창작자와 관객 간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진정한 빛을 발합니다. 예술은 고요한 캔버스나 조각물에서 빛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를 감상하는 순간의 감정과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저는 예술을 향한 열정과 헌신을 지속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술은 더 깊고 의미 있는 형태로 완성될 것입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은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되새겨 새로운 통찰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황지영 작가는 이 원리를 민화 예술에 적용하여, 과거의 민화를 탐구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을 때, 그는 이 재해석한 민화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통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하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민화 예술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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