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주도하는 기후감수성의 시대

최정인 기자 승인 2024.12.21 15:49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최근 트렌드 용어 중 기후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기후감수성인데 환경 문제와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 소비자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기후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높은 인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기후감수성은 소비자의 선택 말고도 기업의 생산 과정이나 유통 방식, 마케팅 전략 등 전반적인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이전까지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기후감수성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한 이유는 이상 기후와 자연재해가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연재해나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점 바뀌기 시작하면서 친환경을 위한 소극적인 노력 정도로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측면과도 연결된다. 소비자들이 기존에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은 가격이나 품질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게 되었고 제품의 가격이나 퀄리티 외에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되었는지, 공정무역을 통해 유통되었는지,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했는지 등을 고려하기 시작하고 있다. 기후감수성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은 MZ세대이다. 그 누구보다도 환경 문제와 기후 위기에 대해서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세대이다 보니 그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들이 남을 위한 행동이 아닌 자신들을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일상 속 실천이 만드는 변화···. 기후감수성 시대의 소비 패턴

그리고 이를 위해서 일상 속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실천 방안들을 찾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부터 비건 라이프 스타일, 친환경 제품 구매 등이 주요 관심사이며 이에 기반한 소비 습관들은 기업들 역시 MZ세대들의 니즈를 고려하여 제품을 생산하도록 만들고 있다. 기후감수성이라는 용어는 이처럼 우리가 사는 환경과 기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용어이다.

그리고 환경 문제가 부각될수록 기후감수성은 더욱 민감해질 것이고, 새로운 트렌드 용어들이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환경과 기후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문제이다. 만약 우리가 기후감수성을 갖추지 못하고 그저 당장의 편의성을 위해,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만 고민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환경은 지속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앞으로도 소비자들은 기후감수성을 갖춘 채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며,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파악한 뒤, 이에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기업의 체질 구조를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해야만 한다.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도 어떤 정책을 통해 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도울 것인지,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친환경을 위한 선택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저퀄리티, 고비용 등의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다. 지금 당장은 기후감수성이 민감해져서 조금 더 비싼 비용이라고 할지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소비자들은 기후 문제보다 당장 자신의 경제적인 손실에 대해서 집중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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