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비판적 사고와 소통의 힘

최정인 기자 승인 2025.01.19 22:13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줄어가는 인문학의 입지는 현대 사회의 여러 측면에서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분야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인문학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많은 학교와 대학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이 인문학보다 이러한 분야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을 우려하는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은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인문학적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게 한다. 둘째, 직업 시장의 변화도 인문학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많은 기업은 기술적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선호하며, 이는 인문학 전공자들이 직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일부 기업들은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인재의 가치를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 이들은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며,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셋째,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인문학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고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학, 철학, 역사 등 인문학 분야는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탐구하고,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균형 잡힌 사회위한 인문학의 재발견

이러한 능력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인문학의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기관과 사회가 인문학의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 교육 과정에서 인문학적 사고를 장려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기업과 사회는 인문학 전공자들이 가진 독특한 능력을 인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인문학의 입지가 줄어드는 현상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이다. 인문학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이를 통해 보다 균형 잡힌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인문학은 인간과 사회를 깊이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학문이며, 그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인문학의 부활은 단순히 학문적 영역을 넘어, 사회 전반의 발전과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이, 직접적으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문학이라는 것 역시 우리의 삶에 있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약 지금처럼 계속해서 인문학에 대한 경시 현상이 이어지게 된다면, 머지 않아 인문학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우리는 인류가 살아온 역사에 대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문화 현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바라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인문학이 없이 오로지 기술만이 남아 있는 사회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사회가 아니다. 그렇기에 사회적 차원에서 인문학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미 서구권의 다양한 국가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인문한 분야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들에 대해서 고민해야만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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