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봄선도명상원 박노경 원장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나봄선도명상원 박노경 원장이 본 매체로부터 ‘2025 대한민국 인문학 대상’을 수상한다. 이번 수상은 기고와 강연을 통해 강조해온 ‘신인문학(神人文學)’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박 원장은 “인문학이란 위인들의 삶을 배우고 역사적 사실을 탐구하는 시간과 함께 나 자신을 돌아보고 본질적 질문에 답을 찾는 길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산업화와 기술혁명,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인간성의 회복이 더욱 절실해진 지금, 그의 철학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실존(實存)을 묻는 신인문학, 자기 성찰의 철학
박노경 원장이 강조하는 신인문학은 인간의 실존(實存)을 본질적으로 탐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전통 인문학이 위대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교훈을 얻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각자가 ‘나’라는 존재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생로병사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의문을 품습니다. 죽으면 끝인지, 다시 태어나는지, 혹은 다른 방식의 삶으로 이어지는지. 이 질문을 회피하면 우리는 엉뚱한 방향으로 삶을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하며, 자기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삶의 목표와 방향을 결정한다고 본다. 신인문학은 이처럼 삶의 근본을 묻는 학문이자, 윤회와 운명, 자각과 실천을 통해 인간 존재를 새롭게 해석하는 사유의 틀이다.
박 원장은 인간을 세 차원의 존재로 설명한다. 육체로 살아가는 ‘나’, 윤회의 흐름 속에서 반복되는 내면의 ‘나’ 그리고 제1원인과 함께하는 근원적 존재로서의 ‘나’. 이 세 가지가 중첩되어 있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견해다.
우리가 불행을 남 탓으로 돌릴 때, 같은 상황은 반복된다며 그러나 자신이 선택한 운명임을 알아차리고 자신을 돌이켜보며 배움으로 전환할 때, 비로소 삶은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박 원장의 메시지는 종교적 신념을 넘어, 자기 성찰과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실천적 인문학의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통과 운명,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사유
박노경 원장의 사유는 현실의 고통을 대하는 방식에서 빛을 발한다. 그는 삶에서 마주하는 괴로움이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통찰을 전한다. 시험을 앞두고 느끼는 두려움,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갈등, 사회적 좌절과 불만 등은 모두 자기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가 강조하는 ‘끌어당김’의 원리도 여기서 비롯된다. 불평과 불만 속에 살면 그러한 상황이 반복되지만, 자기 안의 본질을 깨닫고 긍정의 에너지를 쌓아가면 삶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는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청년 세대의 자살 문제, 경쟁사회 속 불안과 우울감은 사회 구조적 요인만이 아니라, 자기 본질을 망각한 데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신인문학은 개인의 내면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에도 파급력을 갖는다. 박 원장은 “윤회는 고통의 반복이 아니라 깨달음의 반복”이라며,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태도가 인간을 성숙하게 만든다고 제언한다. 나아가 이를 홍익인간 정신과 연결 지어 설명한다.
“나를 찾고 본질을 깨달은 사람은 결국 인류를 위해 봉사하게 됩니다. 자기 성찰과 사회적 실천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길 위에 놓여 있습니다.” 박 원장의 철학이 실제 삶의 태도로 이어지는 이유다.
신인문학의 비전, 인간과 사회를 넘어 인류로
박노경 원장이 말하는 신인문학은 미래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인간에 대해 생로병사로 끝나는 존재로 여기지 않고, 제1원인과 연결된 영원한 존재로 이해한다. 따라서 죽음조차 단절이 아닌, 상태가 바뀌는 ‘상변(狀變)’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관점은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전환점으로 바라보게 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존엄과 자긍심을 높인다. 이번, 2025 인문학 대상 수상은 그의 철학이 시대적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신인문학은 삶의 지침이 되고 있다. 나아가 이는 공동체적 가치와 인류적인 비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
박 원장은 신인문학은 인간이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고, 하늘과 함께 살아가는 자긍심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개인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인문학의 장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발걸음은 오늘날 인문학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