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퍼니테크21 최지운 대표

[포스트21 뉴스=윤석란 기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 ㈜퍼니테크21(대표 최지운)이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솔루션 '건강돋보기라이프+'와 지능형 운전자 헬스케어 시스템 'i-DMS'를 앞세워, 의료와 가정, 모빌리티 등 전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기기 카메라만으로 심박수, 혈압, 호흡수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기반 건강 상담까지 제공하는 기술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생활화'를 실현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30초 만에 건강 측정

'건강돋보기라이프+'는 별도의 의료기기 없이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노트북 등 기존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30초 이내에 심박수, 혈압, 호흡수, 심박변이도 등 주요 바이탈 데이터를 동시에 측정하는 솔루션이다. 핵심 기술은 rPPG(Remote Photoplethysmography)로, 카메라 영상에서 피부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혈류 변화를 추적한다.

사진제공 (주)퍼니테크21

심박 주기에 따른 피부의 RGB 값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혈류의 흐름을 비접촉 방식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조명 변화나 움직임에도 흔들림 없는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5중 병렬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이 적용된 가운데 개인별 생체 데이터를 학습해 정확도를 스스로 높이는 온디바이스 AI 자가학습 기능까지 탑재됐다.

"AI가 5초 만에 건강상담까지"

㈜퍼니테크21은 단순한 생체신호 측정을 넘어, AI 보조 진료 기능까지 통합한 차세대 헬스케어 엔진을 구현했다. LG AI연구원의 EXAONE 3.5 모델과 퍼니테크21의 자체 개발 온디바이스 의료 챗봇 엔진이 결합된 이 시스템은, 측정된 생체신호를 평균 5초 이내에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의료적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다.

모든 연산 과정은 기기 내부(로컬 환경)에서만 수행되며,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는 완전한 폐쇄형 구조(Closed-Loop AI)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민감한 의료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며, 의료기관 내 개인정보보호 규제(K-HIRA, HIPAA 등)를 완벽히 충족할 수 있다.

사진제공 (주)퍼니테크21

특히 이 시스템은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등 위험 임계값을 실시간 감지하여 자동 경고를 제공함으로써 응급상황을 조기에 인지하도록 설계되었다. 해당 기술은 요양병원, 노인전문병원, 재활센터 등 의료 인력 부족이 심화된 환경에서 의료진을 보조하는 AI 진료 도우미로 확장될 계획이다.

㈜퍼니테크21 최지운 대표는 “이 솔루션을 통해 의료진의 피로를 줄이고, 지속적인 환자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AI 기반 바이탈 사인 분석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 실현, '디지털 효' 서비스로 눈길

'건강돋보기라이프+'는 기술을 넘어 사회적 돌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퍼니테크21은 충남 당진시 송악읍 31개의 마을과 협약을 맺고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비접촉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마을회관에 비치된 태블릿에서 어르신이 카메라 앞에 앉으면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결과는 카카오 알림톡으로 가족에게 자동 전송된다.

복잡한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카카오톡 브라우저 내에서 실행되어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디지털 소외를 해소한 대표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독사 예방, 만성질환의 조기 발견, 가족 간 정서적 연결 강화 등 '디지털 효(孝)'의 사회적 의미를 구현하고 있다.

'i-DMS', 자동차 속 생체신호 센서 개발
"기술로 건강과 안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비접촉 기술은 자동차 안전 분야로도 확장됐다. ㈜퍼니테크21이 개발한 'i-DMS(In-vehicle Driver Monitoring System)'는 차량 내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심박수, 호흡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졸음과 스트레스, 주의 분산 등을 즉시 감지한다. 이 시스템은 유럽 NCAP 2025 규격을 충족하는 AI 알고리즘을 갖췄다.

눈 감김 비율(PERCLOS), 시선 이탈, 스마트폰 사용, 음료 섭취 등 위험 행동을 분석하고, 2초 이내 알림을 통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 모든 데이터는 차량 내부에서만 처리되어, 운전자의 민감한 생체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보안 구조를 유지한다.

최지운 대표는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기술은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건강을 예측하고 위기를 사전에 감지하는 AI 헬스케어의 미래"라며, "가정, 병원, 산업 현장, 차량 어디서나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헬스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돌봄 체계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며 "퍼니테크21은 신기술을 통해 디지털 효(孝)를 실천하고, 더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