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타임21=이현재 기자] 각 고장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도 천안의 호두과자 통영의 꿀빵은 지역의 대명사와도 같이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대표적인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는 경주에도 대표적인 특산품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이른바 경주의 황리단길(경주 황남동과 서울의 이태원경리단길의 합성어)에 인접한 문화의 거리에 위치해 관광객들과 많은 이들이 관광기념품으로 구매하며 대표적인 먹거리와 선물로 자리잡은 수제쿠키가 있어 화제이다.
밀가루, 방부제, 화학팽창제 색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쿠키
하지연 대표가 이끌고 있는 갱쥬쿠키와풍커피는 황리단길 인근 문화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하지연 대표는 여러 종류의 쿠키를 손수 구워내고 있는데 특징적인 점은 모든 쿠키에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으며 우리쌀과 아몬드 가루로 건강하게 만들고 있는 글루텐프리 제품이라는 것이다.
밀가루, 방부제, 화학적팽창제 색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쿠키를 매장에서 직접 구워 낸다. 어린시절부터 소화기관이 약해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을 잘 먹지 못하던 하지연 대표는 섭취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먹곤 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평소에 관심 있었던 쿠키로 건강하고 맛도 좋으면서 경주를 담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보고자 직접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
건강한 재료로 쿠키를 만들어 자극적이지 않아 처음 맛본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지만 씹을 수록 맛이 진해져 한번 접해본 이들은 오히려 물리지 않는 깔끔한 맛 때문에 재방문 하는 고객이 많다.
게다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쌀가루로 만들어 쿠키 하나를 먹어도 든든하다. 그러나 단순히 건강한 재료로 쿠키를 굽는다는 점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하 대표의 감각으로 쿠키에 경주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건강한 쿠키 한조각에 천년 역사 신라와 경주를 담다
다섯 살 때부터 경주에서 자란 하지연 대표는 경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하지연 대표가 천년역사 신라를 테마로 만들게 된 것은 단순한 쿠키가 아니라 경주를 상징하는 무언가가 담기길 바랐고 고민끝에 쿠키도 먹고 경주의 역사 문화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재 중 일곱가지를 골라 쿠키로 만들어 보게 된 것이다.
경주의 시화인 개나리와 얼굴무늬 수막새를 새긴 초코맛의 신라의 미소, 시조인 까치가 함께 표현 된 바닐라 맛의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시목인 소나무 솔방울이 함께 표현 된 커피 맛의 황룡사9층목탑, 시조인 까치가 함께 표현 된 바질과 크림치즈가 들어간 첨성대, 시어인 참가자미가 함께 표현 된 흑미와 소금으로 맛을 낸 귀면문막새, 시어인 참가자미가 함께 표현 된 얼그레이 맛의 신라금관, 시조인 개나리가 표현 된 홍국쌀과 복분자 맛의 천마도가 바로 대표적인 신라테마 쿠키이다.
지금까지 쿠키 제조에서부터 매장운영까지 하지연 대표 혼자 모든 과정을 직접하고 있다. 혼자서 하다보니 쉽지 않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하지연 대표의 친절함과 쿠키의 매력적인 맛과 모양으로 입소문이 나 고객이 매우 늘어났다.
갱쥬쿠키와 찹쌀로 만든 누룽지 타입의 신선한 제품을 비롯해 디자인과 색상 등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나고 맛도 소문이 나 많은 관광객과 방문객이 여행선물로 구입해 가고 있다. 이미 기존에 경주를 테마로 한 수많은 관광상품이 있었지만 갱쥬쿠키는 건강한 먹거리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더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경주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제21회 경상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은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장려상, 세계 여성발명왕엑스포에서 신라의 미소가 특별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금상을 수상, 황룡사 9층목탑이 은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경주시가 주최하는 각종 공식행사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행사 등에서 기념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만간 haccp인증을 받고 제조시설을 완비해 경주의 대표적 특산품이자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하지연 대표는 갱쥬쿠키가 경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의 매개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경주를 추억할 때 갱쥬쿠키가 떠오르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하 대표.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따뜻한 진심을 쿠키 하나하나에 담아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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