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 중반 기혼 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사회 경력단절이다.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가지면서 얻는 행복도 무시할 수 없지만, 출산이나 육아를 경험하게 되면 본의 아니게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경력단절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의 김지현 협회장은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여성들의 1인 미디어 활동 지원으로 사회적 가치 전달
여성의 사회진출은 더 이상 독특한 일이 되지 않은 지 오래다. 이미 각 분야에서 남성보다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성들이 많으며 이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한 일처리로 인정을 받은 지 오래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본 기혼 여성들의 직장생활은 힘겹기 그지없다.
결혼을 하면 임신이라는 중대사가 기다리고,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면 일과 육아를 동시에 병행하기 힘들어 자연스레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육아나 임신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여성들을 위해 김지현 협회장은 1인 미디어를 추천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덕분에 대부분의 기업에서 기혼 여성들을 위해 육아휴직을 비롯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아요.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쳐 다니던 직장과 꿈을 놓고 가정으로 복귀하는 여성이 많은데요. 유튜브나 블로그를 비롯한 1인 미디어는 이런 여성들에게 또 다른 꿈이 되어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라고 자부합니다.”
유튜브나 블로그, SNS 활동은 정해진 시간이 있는 직장생활과 달리 개인의 상황에 맞게 일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 19로 언택트 산업이 활성화되는 지금의 시장 상황은 1인 미디어가 성장하는 데 최적의 시기라고 김지현 협회장은 말한다.
1인 미디어를 준비하는 여성에게 다양한 강연과 교육 지원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는 2019년 12월, 1인 미디어 문화 활성화와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1인 미디어를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강연과 교육을 진행하며 개인 브랜딩도 지원한다. 수많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협회의 목적은 오직 하나,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이다.
보다 많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로 거듭나길 바라는 김지현 협회장은 1인 미디어에 대한 여성들의 막연한 두려움 역시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새로 시작할 용기를 북돋아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1인 미디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별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지금은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세상이에요.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활동을 편하게 공유하면 그게 바로 1인 미디어인 거죠.”
엄마들의 힘이 되는 문화살롱 ‘마님온’, 지역 사랑방으로 거듭나
김지현 협회장은 과거 컨설팅 회사와 제휴 영업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력단절 여성이었다. 10여 년 동안 슬하의 두 남매를 키우면서 워킹맘의 고충을 절절히 이해한 그녀는 4년 전부터 리뷰팩토리라는 온라인마케팅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NS 팔로워 1만 7,000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자 ‘안양마님TV’, ‘안양마님의 페이보릿’ 등의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게다가 엄마들의 힘이 되는 문화살롱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운영되는 ‘마님온’ 이라는 오프라인 카페는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의 창립 목적과 결이 같은 공간대여 카페로 온오프라인 여성 모임과 강좌를 주최할 정도로 안양에서 영향력이 큰 곳이다.
“엄마들이 창업이나 취업, 혹은 자녀교육 관련한 정보를 쉽고 편하게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의 목적과도 맞아떨어지기에 이곳에서 다양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죠. 덕분에 지역사회에서 정보를 얻거나 힐링이 필요한 엄마들이 편하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김지현 협회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회 상임위원장 표창장뿐만 아니라 2020 올해를 빛낸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불거지고 있는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에 대한 꾸준한 고민이 불러온 쾌거다.
김지현 협회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워킹맘과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 더욱 다양한 활동을 고민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워킹맘, 경력단절 여성의 고민과 어려움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는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사라지고 ‘엄마’라는 이름만 남는 것 같은 두려움은, 새로운 도전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기 위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 경력단절 여성과 워킹맘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한국여성1인미디어협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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