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이우진 기자]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은 시대를 넘어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들이 해야 할 일의 대부분을 AI가 대체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가운데 21세기 미래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어떤 것을 배우고, 학습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대적 화두로까지 등장한 상황.
쉽게 답을 찾기 어려운 이 질문에 답을 내놓은 교육기관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국내 최초의 가베 전문, 노는가베학원(김현주 대표)이다.
가베를 활용한 창의력 교육으로 교육산업 대상 수상
“그래도 나는 자유롭게 사고하는 자주적인 인간을 교육하겠다.” 19세기 독일의 교육학자, 프리드리히 프뢰벨이 한 말이다. 노는가베학원의 이념은 프뢰벨의 이 말에 모두 담겨있다.
프뢰벨은 아동이 제대로 된 인격체로 대우받지 못하던 시기에 아이들에게도 저마다 내재 된 신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신성을 밖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했다.
프뢰벨은 아이들의 신성을 이끌어내는 활동을 돕기 위해 11개에 이르는 종류의 가베라는 놀이기구를 고안해 냈고, 이를 교육에 적극 활용하였다.
가베는 200년에 이르는 역사를 보유한 전통적인 놀이기구로, 11가지 구성 내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블록을 쌓고 만들면서 스스로를 표현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베의 특징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고, 조합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는가베학원은 이처럼 역사와 전통이 깊은 가베를 이용해 아이의 창의력, 수리력 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놀면서 학습하는 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이곳은 국내 최초 가베 전문학원으로 2018년 대한민국 교육산업 대상, 2018~2020년 정통가베 부분 혁신리더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이다.
“저희 학원에서는 교사들의 역할을,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주는 것. 그것이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죠.”
공감능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독특한 수업방식
노는가베학원의 교육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해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 하기 때문에 질문을 위주로 한 교육이 이뤄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진행하는 노는가베학원의 수업은 특화 돼 있다.
그저 아이와 교사가 함께 소통하고 노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생각과 폭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다.
보통 대한민국에서 가베는 아이들의 수리력을 기르는 보조도구 정도로 인식되어 있지만, 노는가베학원은 가베를 중심으로 창의력과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학습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특이점은 바로 소규모 집단 교육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교육계에서 가장 비싸고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교육법이 바로 1:1 맞춤 교육이다. 하지만 노는가베학원은 1:1 수업에서 벗어나 5명 이하의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고, 공감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이 같은 수업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바로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무한경쟁 시대라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앞으로는 서로 협력하고, 도와가며 살아가야 합니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 인간의 감정을 읽고, 그에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하죠. 상대방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의견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미래에 새로운 경쟁력이 될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른 아이들과의 소통, 협력도 중요하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 넓은 울타리와 같은 교육이 필요해
김현주 대표는 노는가베학원의 교육을 넓은 울타리로 비유하고는 한다. “우리가 기존에 하던 교육이 높은 성적을 위한 높은 탑이라고 한다면 가베 교육은 넓은 울타리에서 자유롭게 뛰놀도록 하는 거에요. 높은 탑은 성과를 올리기 쉽지만 그 틀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죠. 하지만 넓은 울타리 안에서는 하나의 사물을 여러 방향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생각을 해 나갈 수 있어요.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에 맞춤 교육인 거죠.”
가베 교육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철학이 있는 김현주 대표지만 그녀가 말하는 최고의 교육은 바로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과 배려다. 부모가 아이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생각을 헤아리며 배려해주는 태도야말로 이 세상 어떤 교육보다 소중하다고 말하는 김현주 대표.
학원 사업과 더불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홈스쿨 사업도 4월부터 시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는가베 홈스쿨 교사들은 일주일에 하루 3~4시간만 일하고도 50만원의 수익창출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능력은 있지만 아이를 키우느라고 장시간 일 할 수 없는 엄마들에게도 근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4차 산업 혁명시대의 필수 교육인 창의력 교육을 많은 아이들이 집에서도 교육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며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을 목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노는가베학원의 김현주 대표. 그녀의 노력이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창의력 가득한 국가로 만들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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