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주거에 대한 열망이 뜨거운 요즘, 사람들은 신축에만 집중하고 건물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건 건물관리다.
아무리 튼튼하고 깨끗하게 지어진 건물도 세월의 시간 앞에서는 낡고 더러워지기 마련. 이에 벽크린산업(대표 백종원)은 국내 최초로 건물 외벽의 오염을 막아주는 배수 장치를 특허 개발해 깨끗한 건물 외벽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건물 전체의 분위기 좌우하는 외벽 관리
1980~90년대, 대한민국에 엄청난 건축 열풍이 불었다. 주거 형태가 현대적으로 변화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서양식 건물을 대표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넘쳐났고, 이에 많은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지으며 대중들의 요구를 충족해 나갔다.
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는 상당수의 아파트들이 이 시기에 지어졌을 정도. 처음에는 현대 주거형태를 대표하는 아파트의 모습이 세련되고 멋있다고 하여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세월 앞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
깨끗했던 아파트는 벽에 금이 가고 얼룩이 생기면서 노쇠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다. 벽크린산업의 백종원 대표는 아파트가 주민들에게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걸 보며 많은 고민에 휩싸였다.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아파트의 수명은 30~40년 정도라고 해요. 해외 아파트의 수명이 100년을 넘어간다는 걸 고려하면 굉장히 짧은 편이죠. 사실 한국의 아파트도 튼튼하게 짓는 편이라 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벽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래된 건물 외벽을 보면 누렇게 변색된 구간이 보인다. 베란다에서 녹물과 땟물이 장시간 흐르면서 발생한 얼룩인데, 이 얼룩이 많아지면 건물 전체의 분위기가 눅눅하고 습해 보인다. 게다가 얼룩을 오랜기간 방치하면 벽이 약해지고 균열이 생겨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얼룩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나 빌딩에서는 주기적으로 외벽 페인트를 다시 칠하기도 하고, 청소업체를 고용하기도 하지만, 모두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하다. 백종원 대표는 외벽 얼룩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 ‘창틀용 우수 배수 장치’라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
특허 획득한 장치로 국내 최초 건물 외벽 관리 성공
창호물받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백종원 대표가 직접 2011년에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장치로 얼룩의 원인인 물이 아예 외벽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창틀에서 물이 배출될 때 물이 벽을 따라 흐르면서 얼룩이 생기는 것이니, 아예 물이 창틀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발명품이었다.
“처음 현장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물이 벽을 타고 흐르지 않으니 녹물이나 땟물이 완전히 사라졌고, 그로 인해 건물 전체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마움을 표하는 고객들도 있었어요. 응원에 힘입어 옥상과 가스배관에 설치하는 제품도 출시했죠.”
건물에서 외벽이 오염되는 장소는 창틀뿐만이 아니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옥상과 가스배관, 창틀 등 물이 흐를 여지가 있는 곳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했다. 그의 말처럼 벽크린 시공을 통해 건물 외벽의 얼룩이 완전히 제거된 곳이 많으며 이로 인해 페인트 도색 주기 2배 이상 연장, 건물 가치 상승 등의 혜택을 본 이들이 많다.
초등학교 발명수업 교재로 활용될 만큼 아이디어 특허 눈길
벽크린산업의 모든 외벽 마감 제품들은 설치가 쉽고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제품을 만나길 바라는 백종원 대표의 바람 덕분에 최대한 간단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설치가 간편하고, 깔끔한 데다가 ABS, PVC 자재를 활용해 가격도 저렴하다.
녹물이나 땟물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공해도 막아주기에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 외벽 마감에 있어 이보다 효율이 좋은 제품이 없을 정도이다.
뛰어난 품질 덕분에 시공할 때마다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벽크린산업의 제품들은 다수의 언론사로부터 상을 수여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의정대상&대한민국 창조경영 대상’에 선정되었으며 YTN 사이언스 ‘극찬기업’이라는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외 베스트 이노베이션 기업, 대한민국 기술혁신대상,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 등도 수상했다. 2018년에는 벽크린산업의 개발 스토리가 유초등 발명수업의 교재로 활용되어 아이들에게 우수 발명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개발하며 새로운 외벽 마감재에 도전하고 있는 백종원 대표는 외벽 마감재 분야는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비전을 밝혔다.
“올해로 창호물받이를 개발한지 딱 10년째가 됩니다. 건물과 인테리어에 대한 요구는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는데 정작 건물 외벽 관리에는 이제야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 외벽 마감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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