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이 만개하는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병은?

김민진 기자 승인 2021.06.05 07:45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짧은 봄이 마무리되고 무더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부터 여름은 원천적으로 당해낼 수 없다고 하여 피서(避暑)라고 불렀을 정도로 더위를 동반한 위험이 많은 계절이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계절 질병과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여름 대표 질병, 식중독

가장 대표적인 여름 질병은 식중독이다. 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습한 날이 많은데, 이런 환경에서는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 등 세균성 식중독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해진다. 음식이 상하기 쉽고 미생물의 증식이 빠르기 때문에 식중독은 여름철에 가장 기승을 부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식중독 및 감염병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45,000여 명의 환자 중 45%에 가까운 인원이 6~9월에 몰려있을 정도.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의 종류에 따라 증상은 조금씩 다르게 발현되지만, 대체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반나절 안에 구토를 하고, 3일 안에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때에 따라서는 탈수와 고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입한 식재료를 바로바로 사용하는 게 좋다. 세척한 재료를 2시간 이내에 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고, 모든 음식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이제는 익숙해진 손 씻기 역시 비누와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행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 탓에 발생, 열 관련 질병

외부활동이 자제되는 최근에는 많이 사라진 질병이지만, 여름에는 열과 관련된 질병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가장 익숙한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체온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한다. 현기증이나 구토, 두통, 발한정지에 의한 피부 건조와 혼수상태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열사병 뿐만 아니라 열실신, 열경련 역시 고온의 환경에서 많은 활동이 이뤄질 때 발생된다. 더위로 인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뇌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현기증이 나며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열실신이라 한다.

고온에서 강도 높은 신체활동을 할 경우 근육 경련이 2~3분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이처럼 열로 인한 다양한 질병은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며 일단 증상이 발현되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열에 의한 질병은 아니지만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는 냉방병에 걸릴 수도 있다.

두통과 미열, 피로감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모든 열 관련 질병은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예방할 수 있다. 외부와 실내의 온도차를 5~8℃ 이내로 맞추는 게 좋으며 한 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수인성 감염병

A형 간염과 수족구병 같은 감염병도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병한다. A형 간염의 경우 음식으로 전염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연한 수인성 감염병으로 물을 통해서 쉽게 전염된다. A형 간염처럼 물을 매개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병으로는 장티푸스와 노로바이러스, 세균성 이질 등이 있으며 공통적으로 설사와 구토, 오한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모든 질병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사이에서 집단 발병할 소지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후 온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공공장소에서 되도록 신체접촉을 피해야 한다. 아이가 있는 가정집에서는 수족구병을 조심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손을 입에 자주 넣는 영유아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진단 후 5~7일은 격리시켜야 한다. 고열과 함께 혀나 입천장, 잇몸, 입술 등에 수포나 궤양이 생기며 엉덩이나 팔, 다리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여름철 질병의 대부분은 손 씻기나 음식물 익혀 먹기 등 간단한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청결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여름 휴가를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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