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미니어처 공예 의상’으로 미의 극치 보여주다

구원진 기자 승인 2021.06.25 20:5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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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포스트21 뉴스=구원진 기자] 이것을 보고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정말 ‘딱’ 보는 순간 매료되어 넋을 잃기 때문이다. 호두까기 인형의 친구들이라도 당장 데려오고 싶다. 머릿속으로 즐거운 상상을 한다. 상상 속에서는 누구나 클라라가 된다. 그래야 저것을 입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보고 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뒤돌아서면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매력을 넘어 마력이 느껴진다. 이게 뭐냐고? 바로 ‘미니어처 공예 의상’이다.

미니어처로 제작된 발레의상과 한국 전통의상 원삼

지난해 12월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미니어처 공예 의상’이 소개가 돼 화제가 됐다. 호두까기 인형 속 발레 의상을 미니어처로 제작했는데, 공연 무대 위의 발레 의상처럼 빛나는 아름다움에 처음 보는 관람객들은 탄성을 쏟아냈다.

이어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로비의 작은 쇼룸에서도 한국의 전통 복식인 ‘원삼’을 미니어처로 전시했는데,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에게, 공연 이외의 또 다른 작품인 아름다운 원삼을 보고 새로운 “미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신선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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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작품 이미지

이렇게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혼을 쏙 빼놓은, 앙증맞은 미니어처 공예 의상을 제작한 주인공은 바로 ‘루비아 공방’ 김현주 대표다. 김 대표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새로운 트렌드로 창업 아이템을 찾다 미니어처 공예 의상을 착안하게 되었다.

이것은 사람들이 잊고 있던 기억 속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여 의상 자체가 또 하나의 피사체가 될 수 있다고 여겨 본격 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전시를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때때로 소장품 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김 대표를 찾아오기도 했다.

루비아 공방의 시그니처 ‘미니어처 토르소’

이러한 미니어처 공예 의상을 더욱 아름답게 전시하기 위해서는 맵시 좋은 토르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토르소는 목, 팔, 다리 등이 없이 몸통만 있는 조각품을 말한다. 김 대표는 미니어처 크기의 토르소도 직접 제작했다.

“일반적으로 미니어처 의상들은 인형 착장용이 대부분이라 의상보다는 인형의 얼굴에 시선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저는 공예 의상에 초점을 맞춰야 해서 인형보다는 토르소가 더 맞다고 여겼어요. 따라서 토르소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아름다운 옷을 더 가치 있게 연출해주려면 아무래도 모델이 좋아야 하니까요.” 김 대표는 토르소가 루비아 공방의 시그니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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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작품 이미지


예술의전당 등 문화예술 협업 통해 더 큰 가치 꿈꾸다

김 대표는 ‘루비아 공방’이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나 브랜드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더 큰 가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얼마든지 협업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예로 문화예술과의 협업이 그렇다. 지난 6월 예술의전당에서 ‘제11회 대한민국 발레 축제’ 기간동안에 미니어처 공예 의상으로 발레의상 작품 전시를 함께 했다.

전시 장소는 공연장에 있는 특화된 공간으로 공연과 함께하는 전시의 융복합공간으로써의 기능적인 역할에 발맞춰 공연관객들에게는 시각예술을 통한 볼거리 제공을, 우수 작가들에게는 성장엔진으로서의 지원의 장을 마련하고자하는 취지의 공간으로, 이번 전시는 발레와 어울리는 ‘꽃의 왈츠’라는 주제로 발레공연과 함께 미니어처 발레의상 전시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되었다.

전시활동 이외에도 고객맞춤 제작 서비스로 피규어나 구체관절인형 등의 맞춤 의상 제작도 가능하며 생산라인 구축으로 업체와의 협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름다움은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

김 대표는 루비아 공방의 문을 열기 전,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특수한 무대의상 실무제작 경험 이 외에도 패션 브랜드 VMD(visual merchandiser)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출경력을 쌓아왔다. 때문에 미니어처 공예 의상을 제작하고 쇼룸에 전시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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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아공방 작품 제작과정


다만, “미니어처다 보니 작은 디테일을 잘 살려야 할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 아등바등했는데, 작업하는 과정에서 여백의 아름다움도 느끼게 되고, 비워진 부분에 새로이 채워지는 디자인의 신선함도 좋아서…. 아름다움은 모두 그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이제는 실제와 똑같은 디테일을 고집하기보다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그런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온·오프라인 교육 진행

루비아 공방에서는 인형의상 교육도 운영 중이다. 자신만의 인형을 위해 인형의상을 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의상제작은 물론이고, 동화 속 캐릭터들의 스토리를 풀어내어 그들이 갖고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의상을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공방으로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도 예정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쌓고, 소비자의 니즈를 캐치하는 트렌드세터로 거듭나고자 하는 김 대표는 향후 해외 진출은 물론이고 미니어처 공예 의상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골무스튜디오 카페’를 여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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