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풍헌 고하윤 선비, 대한민국 Best 명장 인증, 세계최고기록 인증 보유자

구원진 기자 승인 2021.06.27 10:5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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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풍헌 고하윤 선비

[포스트21 뉴스=구원진 기자] 최대 병풍서와 최장 병풍으로 이름난 서예가 풍헌 고하윤 선비가 최근 ‘2021 대한민국 천년 희망 프로젝트 대한민국 Best 명장’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세계최고기록 인증서 획득에 이어 연이은 경사다.

최고 중 최고를 뽑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기록인증 3대 기관으로 국내외 최고의 명장, 명품, 명인 기록을 인증하는 ‘대한민국 Best 명장’ 인증식이 지난 5월 서울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천년 희망 프로젝트’ 일환으로 대한민국 BEST 명장인증위원회가 주관하고 도전한국인본부가 주최한 ‘2021 대한민국 Best 명장 인증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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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헌 고하윤 선비

‘대한민국 Best 명장 인증식’은 한류 문화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시대에 적합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후보군으로, 10년 이상 동일 분야에서 근무 또는 분야별로 30년 이상 종사한 명인 인증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최고 중에 최고(Best of Best)를 뽑는 자리다. 풍헌 고하윤 선비는 이 자리에서 70년 서필 활동 경력으로 ‘대한민국 Best 명장’ 인증을 획득했다.

이 날 소감문에서 “평생 배우고 깨닫는 즐거움을 가장 큰 보람과 만족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서예 활동과 후학 양성에 정진해 나가는 것은 물론, 한국의 서예 문화가 세계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 151회에 달하는 영광의 수상

6세에 서예를 시작해 7세에 천자문을 독파하고 초등학교 시절, 한글 서예 부문에서 대상을 탈 만큼 어려서부터 타고난 소질을 보였던 그는 70년간 서필 활동을 하며 강원서예대전 대상, 지방행정 공무원 미술전 대상, 대한민국 정수 서예대전 대상,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 세계최고기록인증 등 총 151회에 달하는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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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 인증서

지난해에는 세계기록인증원 및 도전한국인운동본부, 대한민국 명인, 명품인증위원이 주최·주관한 인증식에서 조영관 세계기록인증원 총재로부터 직접 ‘세계최고기록 인증서’를 전달받았고, 이와 더불어 ‘챌린지 그랜드 마스터 상’, ‘대한민국 명인 인증서’ 등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대·최장 병풍서로 세계최고기록 인증

풍헌 고하윤 선비는 서예가 중에서도 최대 병풍서 및 최장 병풍 제작으로 유명하다. 많은 민속학자가 그의 작품을 문화재로 추진해 보라고 청할 정도다. 1994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전서 1,080폭, 예서 2,894폭, 해서 738폭, 행서 1만4,031폭, 초서 5,094폭, 한글 892폭에 해당하는 총 길이 34km, 총 2만4,729폭, 2,296질의 병풍서를 완성해 최근 화제가 됐다.

병풍서에는 사서오경의 중용, 대학, 맹자, 논어는 물론이고 명심보감, 반야심경, 제갈량의 출사표, 소동파의 적벽부, 굴원의 이소경, 주자의 권학문 등 동양의 이름난 경서들이 모두 담겨 있고, 각 주에는 해석을 달아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첨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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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풍서로 그는 ‘슈퍼탤런트 월드 레코드(Supertalent World Record)’ 인증까지 획득하게 됐다. ‘슈퍼탤런트 월드 레코드’는 영국의 기네스, 미국의 레코드 세터와 견주는 아시아 세계 기록 인증으로 가수 싸이, 방송인 송해, 세계 어버이날을 만든 이돈희 UN 평화 대사,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이외수 소설가, 노도윤 세계여행사, 권영문 세계 무술감독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세계최고기록인증 획득. 자신을 이겨내다

사실 지난 2015년 7월에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이미 대한민국 최대 병풍서로 인정받았고, 이어 2017년에도 총 1만1,709폭, 1,335질의 병풍서를 완성해 세계최고기록을 인증받은 바 있다. 때문에 세계최고기록 인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자신이 자신을 이겨낸 것이다.

조영관 세계기록인증원 총재를 비롯해 최승준 정선군수, 전흥표 정선군의장 등 많은 관계자가 참석한 풍헌병풍서연구원에서 풍헌 고하윤 선비는 “제가 잘한 것보다 친구들과 어르신들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이 영광스러운 인증서를 받게 되었다”며 “정말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 “세계 최다 병풍서가 세계 최고 기록으로 인증을 받게 된 것은 정말 기쁘다”며 “정선 군민 모두의 기쁨이고 모두의 영광이다. 많은 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며 후학 양성과 서예 문화 전파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풍헌 고하윤 선비가 병풍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나이 52세,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이 50이면 지천명으로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고, 삶에 대한 통찰의 시기가 오고서부터 병풍서에 혼을 담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명필가로 시작해 병풍 제작까지 하루도 붓을 놓은 적이 없다는 풍헌 고하윤 선비는 “죽는 그 날까지 절차탁마(切磋琢磨)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전심을 다 할 것”이라며 다시 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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