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솔테크 장성철 대표 “지진 다발 국가 대상으로 제품기술 수출 목표”

정보통신 설비보호 목적의 면진장치 신기술 지속 개발?
우수한 기술력으로 재난안전 분야 선도

김민진 기자 승인 2021.10.29 08:01 의견 0
(주)참솔테크 장성철 대표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과 천재지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예측 불가능한 재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 ㈜참솔테크(대표 장성철)는 정보통신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내진 성능을 갖춘 재난안전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남다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종종 발생해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에 이 기업은 우수한 기술과 성능을 보유한 재난안전 대비 혁신 제품으로 탄탄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참솔테크는 다양한 정보통신 자산을 지진 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면진장치를 개발해 국내 재난안전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전산실, 통신실, 전기실 등에 설치된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있다.

면진이중마루 상부

보통 지진이 발생하면 케이블이 훼손 돼 통신전기 장치가 먹통이 된다. ㈜참솔테크는 이러한 충격으로부터 설비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평판 구조인 케이블 보호공간을 I형으로 바꿔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넓게 확보한 것이 기술 핵심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면진테이블, 면진이중마루, 지주형면진장치, 면진렉, 박물관면진장치, 내진이중마루 등이 있는데, 국제통용규격을 사용해 리히터 규모 8.3 수준까지 검증받았다.

경쟁 제품들이 평균 7.0 규모의 내진 성능을 지닌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품질을 지녔다. 이를 계기로 국내 최초, 국제통용 내진성능시험 Telcordia GR63 Core issue 4 시험평가 통과 및 면진장치 조달우수제품 지정, 면진장치 정부혁신제품으로 선정됐다.

특히 면진테이블과 면진이중마루는 국내 최초로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공공기관에 주로 납품해왔다.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기술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 기업은 랙 하부와 면진테이블 사이에 케이블이 통과하는 공간(케이블 생존공간)을 좌우 확장 방식으로 지름 190~270mm를 확보해 지진 발생 시 충격으로 인한 광케이블 손상을 최소화한다.

경쟁 제품들이 대부분 격자 구조로 케이블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지진 대비에 효율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다수의 제품은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케이블이 면진장치 사이에 끼어 지진격리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EZ-FS-HI-케이블

반면, ㈜참솔테크 제품은 면진장치 사이의 간격이 넓어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케이블이 낄 우려가 적다.

장성철 대표는 “삼성SDS, 한전KDN 등 과거 정보통신공사 업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 발생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통신케이블을 보호하는 설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점에 중점을 두고 면진장치를 개발한 결과 다른 전력통신 설비와 비교해 차별성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면진장치 제품의 구동부 내부를 코팅한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면진장치 상·하판 사이에 공이 들어 있는데, 지진이 발생하면 이 공을 사이에 두고 상·하판이 움직이면서 지진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강도가 큰 지진이 일어나 공이 상·하판 사이에서 심하게 미끄러져 변위 폭이 커지게 되면 면진 성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참솔테크는 이 같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동부 내부를 코팅함으로써 공에 마찰력을 더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국제통용규격인 미국의 ‘Telcordia GR63 issue 4’ 테스트를 통과해 진도 8.3 수준에 해당하는 충격에도 견뎌내는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앞서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구동부를 만들어 염도 5%의 염수를 72시간 분사하는 테스트인 염해시험(KSD9502)을 통과했다.

이처럼 우수한 기술을 한데 모아 차별성을 지닌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진 발생 이후에는 경주박물관의 요청에 따라 면진시공에 착수해 2017년 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립진주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등에 면진장치를 납품했으며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을 비롯한 다수의 지자체 및 공공기관 현장에서 시공 실적을 쌓았다.

특히, ㈜참솔테크는 국립박물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문화재용 면진장치와 발전소용 계측제어설비 면진장치를 개발하며 국가 정보통신 설비 및 문화재 보호 면진기술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결과, 지난해 인천 부평구로부터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통한 국내·외 면진장치 분야의 선도적 역할

㈜참솔테크는 15개 이상의 기술특허와 디자인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박물관의 면진장치와 면진진열장을 개발·공급했으며 이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면진장치가 설치됐고, 터키, 두바이 등에도 면진장치를 수출했다. 또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등 주요 지진 다발 국가에서도 현지 특허를 출원하여 확보하고 있다.

자체 부설연구소를 통하여 10년 전 부터 꾸준히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2020년에는 면진장치 제품 중 유일하게 정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또한, 2018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스마트전자기기MC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산업단지와 입주기업의 산업특성에 맞게 자율적인 연구개발(R&D)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산학협력과제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한 신제품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국내 면진장치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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